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세 줄 요약을 찾아 나서는 여러분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엄격근엄진지) 언론의 언어를 지금의 언어로 재미있게 전하는 뉴스! 밑줄 쫙, 보고 갈게요!
첫 번째/문체부 VS 복지부 한 판 승부 가나요?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겠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결정이 문화체육관광부와 보건복지부, 우리나라 두 핵심 정부부처의 자존심 대결로 번지게 생겼어요. 문체부가 WHO의 결정에 반대한다며 칼을 빼들었기 때문이죠!
▲무슨 일인가요? 박승범 문체부 게임콘텐츠산업과장이 27일 "과학적 근거 없이 게임이용장애(게임중독) 질병코드를 국내 도입하는데 반대한다는 게 문체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어요. 앞서 WHO가 전날인 26일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새로운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데 대한 공식 입장 표명이죠. 문체부는 "WHO에 추가로 이의를 제기할 방침"이라고도 덧붙였어요.
▲그게 복지부와 무슨 상관이죠? 문체부의 입장이 WHO의 결정을 수용해 국내 도입 절차에 착수하겠다는 복지부의 입장과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기 때문이에요. 복지부는 WHO의 결정에 대해 "문체부 등 관련 부처와 시민사회단체, 학부모단체, 게임업계, 법조계, 의료전문그룹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6월 중 구성해 합의점을 찾겠다"고 발표했어요. 실제 게임중독을 병으로 규정할지는 개별 국가의 재량에 달렸거든요. 복지부는 WHO 결정의 국내 도입을 위해 합의체를 구성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에요.
▲문체부는 어떤 반응인가요? 복지부가 게임중독 질병 분류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보인 만큼 복지부가 주도하는 협의체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에요.(감히 우릴 만만히 봐?) 박승범 과장은 "복지부에서 제안한 협의체에 참여하긴 어렵고 국무조정실이나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체계(KCD)를 주관하는 통계청이 중재하는 객관적인 협의체가 구성된다면 참여해 적극 의견 개진하겠다"고 밝혔죠. WHO가 쏘아올린 나비효과, 생각보다 막강한걸요?
▲어떻게 된 일인가요?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청원합니다'란 제목의 청원게시글이 등장했어요. 청와대에서는 해당 청원에 동의하는 인원 수가 20만명을 님길 시 해당 청원에 답변을 해야 합니다. 이 청원글은 등장한 지 며칠이 안돼 10만명을 훌쩍 넘기더니 27일 오전 20만명을 넘기고 말았죠.
▲청원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었나요? 해당 게시글을 쓴 청원인은 "문 대통령이 국군 통수권자임에도 북한의 핵개발을 방치하고 묵인해 국민들을 잠재적 핵인질로 만들고 있고 비핵화를 하지 않았는데도 군의 대비 태세를 해이하게 하는 등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어요. 또 "인권변호사인 문 대통령이 정작 북한 독재 정권 치하에서 발생하는 처형과 구금, 고문에 한마디도 못하고 있다"고도 지적했죠.
▲어떤 문제들이 예상되나요? 앞서 비슷한 시기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자유한국당 해산(183만명), 더불어민주당 해산(33만명), 국회의원 국민소환(21만명) 등 청와대가 답변해야 할 정치 관련 사안들이 산적해 있어요. 청와대가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사안들이 대부분이죠. 이 때문에 정책 등 의사결정에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한다는 국민청원제도의 취지가 퇴색하고 정쟁의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요. 청와대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번 수상, 어떤 의미를 갖죠? 무려 한국 영화 사상 첫 황금종려상이기 때문이죠. 봉 감독의 일곱번째 장편영화 '기생충'이 주목 받는 이유는 하나 더 있습니다. 높은 업무강도와 불규칙적인 근로 시간이 기본 옵션처럼 깔려 있던 영화계 업무 공식을 보란듯이 깨뜨렸기 때문이에요. 스태프의 표준근로시간을 정확히 지키며 완성된 작품으로도 입소문을 탔습니다(본받음이 시급합니다!).
▲두 남자의 소감은? 이날 입국장에는 취재진과 팬 등 200여명이 몰려 귀국길을 맞았어요. 송강호씨는 "봉 감독이 지난 20년 간 노력했던 결과물이 정점을 찍은 것 같아 자긍심과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어요. 반면 봉 감독은 한국에 오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묻자 "집에 가고 싶다"며 "제가 키우는 강아지 '쭌이'가 보고 싶고 충무김밥이 먹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안겨줬죠.(강아지가 부러워진 건 처음이야!)
▲그래서 개봉이 언제라고요? 오는 30일이 국내개봉일이랍니다. 칸 영화제 수상 이후 국내 관객들의 기대가 커져서 27일 오후 2시 실시간 예매율 43.5%, 예매 관객수만 11만 4000여명을 기록했습니다. 칸 영화제 관계자들을 기립박수 시킨 영화 '기생충', 얼른 만나보고 싶네요!
/스냅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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