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식품연구원 연구팀이 개발한 토마토 성숙도 판단기술 구현도. 한식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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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책 식품연구기관 한국식품연구원(한식연)이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카메라 영상만으로 토마토의 성숙도를 판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10일 한식연에 따르면 이곳 전략기술연구본부 최정희 박사 연구팀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방대한 학습데이터 축적과 딥러닝 알고리즘 구축을 통한 토마토 성숙도 판정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또 성숙도를 포함한 각종 정보 입력 땐 최적의 품질관리 방법을 제시해주는 의사결정 지원 소프트웨어(SW)도 함께 개발했다.
이 기술은 경험에 의존해 온 농산물 품질관리를 데이터로 정확히 할 수 있도록 했다. 토마토를 비롯한 농산물은 수확 후 유통 과정에서도 품질이 바뀌기 때문에 수확 직후부터 성숙도에 따라 구분해 관리하는 좋다. 미국 농무부는 토마토 성숙도를 6~12단계로 구분한다. 그러나 이를 육안으로 명확히 구분하는 건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토마토의 성숙도별 영상 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판정률 96% 이상의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해 이를 스스로 판정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 경험을 바탕으로 토마토와 특성이 비슷한 다른 작물의 품질 판정 기술 상용화도 추진한다.
김경탁 한식연 전략기술연구본부장은 “기술의 정확성과 간편성이 생산 현장뿐 아니라 소비자 맞춤형 유통 과정에서의 가치도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