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25]③한국인 첫 유전자지도 완성 주인공 김성진 교수

2008년 가천대 길병원 기념 프로젝트서 해독 성공
  • 등록 2018-11-07 오전 1:40:00

    수정 2018-11-07 오전 1:40:00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개인 유전자지도를 완성한 주인공은 김성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입니다. 지난 2008년 가천대 길병원의 50주년 기념 프로젝트 연구와 관련, 당시 가천의과대 이길여암당뇨연구원 원장이었던 김 교수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인 유전자지도를 완전히 해독하는데 성공, 이를 ‘게놈 리서치’에 발표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4번째로 개인 유전자지도를 완성한 것입니다. 1호는 미국 크렉벤더 박사, 2호는 미국 제임스 왓슨 박사, 3호는 중국 양후민 박사였습니다. 유전자지도를 확인한 김 교수는 자신이 다른 사람에 비해 안구질환인 노인성황반변성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고, 컴퓨터와 TV 화면을 LED(발광다이오드)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주기적으로 안과를 찾으며 검진을 받는 등 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유전자 분석이 질병을 예측하고 생활 습관을 바꾼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김 교수가 개인 유전자지도를 발표한 이듬해 4월 미국 케임브리지에서 열린 ‘GET 컨퍼런스’에는 DNA의 구조를 밝힌 노벨상 수상자 제임스 왓슨 박사, 인간게놈프로젝트를 이끈 조지 처치 박사 등 개인 유전자 분야 권위자 13명이 초청을 받았습니다. 이들 중 김 교수만 유일하게 미국인이 아닌 한국인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
김성진 교수의 유전자지도. 중간의 숫자(1~22)는 상염색체, X·Y는 성염색체를 의미한다. 녹색 칸 안의 그래프는 개인이 갖고 있는 유전체 변이를 표기한 것이며, 가장 안쪽에 연결된 선들은 특정 DNA가 이동하는 경로(유전체 전위)를 표기한 것이다.(자료=테라젠이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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