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서울 지역 일교차가 평균 8.7도에 달하고, 최대 12.6도까지 벌어졌다.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 탓에 감기 환자 역시 급증한다. 감기는 추운 날씨에 주로 발병하지만 신체가 계절의 변화에 미처 적응하지 못하고 면역력이 약해진 가을 환절기에도 발병률이 높다.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 따르면 지난해 감기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약 452만명이었다. 이중 9월과 10월 감기환자 발생은 각각 59만 1494명, 58만 1602명이었다. 7월 39만 4677명, 8월 42만 8322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건조한 대기, 일교차 커지면서 감기환자 속출
일교차가 커진 날씨 역시 면역체계 혼란을 일으켜 감기에 걸리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인간의 체온조절중추가 급작스레 변화한 낮은 기온에 적응하지 못하고 체온유지 등의 균형이 흐트러진다. 이 과정에서 면역체계 역시 혼란에 빠지고 감기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된다.
◇치료약 찾기 힘들어 예방이 중요
뚜렷한 백신이나 치료약을 찾기 힘든 감기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손지영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호흡기센터장은 “감기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체온과 습도 조절이며 특히 가을철에는 체온 조절이 중요하다” 며 “아침 저녁으로 낮은 기온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겉옷을 챙겨 찬 기운이 느껴질 때는 추위를 막고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지영 호흡기센터장은 “감기 자체로 인한 증상은 짧게는 3일, 길게는 일주일이면 호전되지만 합병증으로 인한 중증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감기 증상이 개선되지 않고 오래간다면 비염·중이염·폐렴·뇌수막염 등 염증성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염증을 막을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