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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회장은 “지금은 협력업체가 공사 현장의 자재 대부분을 납품하지만 예전에는 필요한 자재를 직접 구입해 현장에 공급해야 했기 때문에 아침 6시에는 출근해야 했다”며 “건설현장 근무에 적응하기까지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최근 젊은이들이 건설 현장 근무를 꺼리고 숙련공이 줄어들고 있는 ‘인력 고령화’가 건설산업 미래에 가장 큰 걱정이라고 했다. 그는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것보다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것이 더 힘든 게 사실”이라며 “젊은이들이 건설 현장 근무를 꺼리지 않도록 요즘 시대에 맞게 출퇴근 시간이나 주말 근무 등 근로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회장이 건설협회장에 취임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중소건설사 대표 출신이라는 한계를 지적하는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유 회장은 “주택·인프라 물량 창출, 각종 규제 개선 등 건설산업 발전을 위해 모든 회원사가 기본적으로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건설협회가 대형사와 중소형사 규모의 차이로 인해 회원사간 의견을 모으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회사 규모에 관계없이 모두 한 배를 탄 동료 건설인이라는 점에서 기우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다만 “협회 회원사 중 98%가 중소건설업체이다 보니 정책적으로 보호나 지원이 많이 필요해 협회의 추진 정책 중 중소기업를 위한 대책이 비중적으로 조금 더 많이 차지하는 부분은 있다”며 “최근 민간 투자사업, 주택, 해외건설 등 대형 건설사를 위한 협회의 지속적인 정책 추진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하는 지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회원사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는 것이 업계와 협회 발전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자세”라며 “대기업·중소기업의 고충을 적극 경청해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