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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10월 미국을 발칵 뒤집어 놓는 이 외신 보도가 전해지자 우리나라에서도 커다란 파장이 일었다. 마이크론은 현재 한국 업체(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와 함께 D램 시장 독과점을 형성하고 있는 세 곳 중 하나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어느 정도 입지를 갖고 있는 곳이다. 다행히 미국 의회의 제동과 여론의 거센 반대로 무산됐지만, 중국 정부와 자본의 반도체 산업 육성 의지가 상당하다는 점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칭화유니그룹은 이후에도 중국 내부는 물론 해외 인재를 영입하며 D램과 낸드 사업 진출에 힘을 쓰고 있고, 오는 2019년이면 중국 업체가 만든 메모리반도체 제품이 시장에 등장해 평균판매가격(ASP)이 하락할 것으로 주요 시장조사업체들은 전망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당장은 큰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하면서도 역시 한편으로는 신중한 모습이다. 한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관계자는 “특정 공정의 인력을 빼간다고 당장 뭘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조금씩 공정을 개선하다보면 점차 마이크론을 넘어 국내 업체에도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