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異야기]②원주에서 무르익는 '100년 기업의 꿈'

  • 등록 2017-05-23 오전 5:00:00

    수정 2017-05-23 오전 5:00:00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박창수 대표가 꿈꾸는 네오플램의 미래는 한 마디로 100년 기업이다. 박 대표는 “고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은 제품을 만드는 기업, 직원들이 평생직장으로 다닐 수 있는 기업을 일구는 것이 꿈”이라고 말한다.

그가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결심한 것이 세가지다. 고용, 상생, 세금이다. 많이 고용하고 거래처하고 함께 성장해서 세금을 많이 내자는 것이다. 그는 “누가 알아주지 않지만 사람을 고용하고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이 기업가의 임무라고 생각한다”며 “직원들이 같이하지 않으면 회사는 크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네오플램의 모토를 ‘가치창조, 동반성장, 평생직장’으로 삼았다. ‘새로움’(NEO)과 ‘열정’(FLAM)으로 만든 네오플램의 이름처럼 새로운 가치를 열정으로 창조해 나가고 있다. 네오플램은 2012년 모범 납세자기업 대통령 표창, 2015년 일자리창출포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상생의 원칙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박 대표가 말하는 상생은 비단 거래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국가, 지역, 직원을 모두 포함한다.

“예순이 넘은 생산직 직원도 체력이 되면 함께 일하자는 것이 회사의 방침입니다. 일정 연령이 넘은 직원들과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임금을 조금 줄이는 대신 정년을 연장하는 임금피크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원주 본사와 전남 무안 공장, 중국 하이닝 공장, 해외 판매법인 등에서 일하는 네오플램의 식구만 800명에 달한다. 작년에 100여 명에 달하는 계약직원들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본국으로 돌아갔다 네오플램으로 재입사를 하기 위해 돌아오는 외국인 노동자들도 많다.

아울러 네오플램은 1년에 한번씩 원시 주민에게 네오플램을 원가 수준으로 판매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원주지역 할인 행사는 입소문을 타고 인근 주민들이 두시간씩 줄을 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공장없는 제조업’ 시절을 지나 현재는 원주에 공장과 부설연구소, 도료 회사 등 계열사를 지닌 정통 제조업으로 거듭났다. 세계적 불황에 모방 제품들까지 따라 나오면서 2013년 1250억원이던 매출이 작년 840억원으로 줄어들었지만, 오히려 금융부채를 150억원이나 갚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시켜 나갔고 신제품 개발 등으로 사업의 내실을 더욱 튼튼히 다졌다. 박 대표는 “이제 모든 직원이 평생 다니고 싶고, 자녀들에게도 입사를 권유하는 100년, 200년 장수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창수 대표는 1962년생 출생으로 경상남도 함양 출생으로 1985년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했다. 재학중에 회계사 시험에 합격해 일찍부터 회계사에 길에 접어들었다. ‘고소득 보장’이라는 말에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했고, 6개월 만에 합격했다. 당시만 해도 한 해 100명 남짓한 회계사만 배출되던 때라 졸업이후 곧바로 대형 회계법인에 취직했다. 큰 조직에서 부분만 맡는 게 싫어 25세 때 오히려 중소형 회계법인으로 옮겼고, 31세 때 개인사무실을 개업했다. 1990년도에는 모교인 고대 법대 3학년으로 편입해 한참 후배들과 함께 다시 공부를 하기도 했다. 직원 100명이 넘는 회계법인인 대현 회계법인의 공동대표를 2002~2009년까지 했다. 미국에서 주방용품 유통으로 성공한 고교 선배를 만난 것을 계기로 2006년부터 네오플램 설립에 관여했고 2010년부터 현재 네오플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박창수 대표 약력] △1962년 경남 함양 출생 △1985년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1987년 고려대 경영대학원 졸업 △1991년 고려대 법학과 졸업 △2002~2009년 대현회계법인 대표 △2010~현재 네오플램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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