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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적 LCC 6개사의 국제여객 수송분담률이 2005년 LCC 첫 출범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30%를 넘었다. 최근 몇 년 사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지는 소비성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데다 LCC업계 역시 기존 단거리 노선에서 중·장거리 노선으로 운신의 폭을 넓히는 등 적극적으로 노선을 확대하면선 선순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30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항공(089590)과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등 6개 LCC가 수송한 국제선 여객(유임여객+환승여객)은 1430만4000명으로 전체 국제선 여객의 30.3%를 차지했다. 국적 대형 항공사(FSC)인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수송한 국제선 여객은 3290만3000명(69.7%)으로 집계됐다.
LCC 국제선 여객비중 30% 돌파…2005년 LCC 출범 후 12년 만
FSC를 제외한 6개 항공사의 연간 국제선 여객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항공사별로 공격적으로 기단을 확대했고 지난해 신생항공사인 에어서울이 가세하며 일부 수송능력을 늘렸다.
LCC의 국제선 여객 수송 분담률은 △2012년 11.3%(358만7500명)에서 △2013년 14.8%(490만9600명) △2014년 18.3%( 651만8000명) △2015년 22.7%(896만7000명) 등 연평균 41.2%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0%대의 증가율을 보이다가 지난해엔 무려 59.5%나 늘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LCC들이 국내선에서 국제선으로 중심축을 크게 이동시켰다는 것을 방증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LCC 점유율이 이미 국내선에서 57.4%, 국제선에서 30.3% 등 항공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았다”면서 “지난해 국제선에서 공격적인 노선 확장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면서 작년부터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사별로는 제주항공이 412만4000여명으로 국제선 수송 여객이 가장 많았다. 진에어(374만9000여명)와 에어부산(221만5000여명)이 그 뒤를 이었으며 이스타항공(207만3000여명), 티웨이항공(202만2000여명), 에어서울(11만7000여명) 순이었다.
국내선 수송 분담율은 LCC가 FSC를 이미 앞섰다. LCC의 국내선 수송여객은 1763만4000명으로 전체여객의 절반 이상인 57.4%를 차지했으며 나머지 42.6%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다.
LCC 성장 올해도 지속…“신규 도입 여객기 17대, 적극적 노선 확대”
국적 LCC들은 올해에도 신규 항공기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운항 노선을 늘릴 계획으로 당분간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제주항공 6대, 진에어 3대, 에어부산과 티웨이 이스타 에어서울 2대씩 총 17대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한다. 새롭게 들여온 항공기는 신규로 확장하는 노선이나 증편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성비를 따지는 최근의 소비성향에 가장 잘 부합하는 산업 중 하나가 LCC”라면서 “특히 여객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LCC들도 신규 취항 도시를 늘리고 노선을 확대하는 노력을 이어가면서 선순환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해 항공여객은 1억명을 돌파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제선 여객은 7000만명, 국내선 여객은 3091만명으로 각각 전년대비 18.1%, 10.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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