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집단 더광대의 '몹쓸춤판' '바람개비'

28일 '몹쓸출판'·31일 '바람개비'
서울남산국악당서 공연
  • 등록 2016-08-27 오전 6:20:00

    수정 2016-08-27 오전 6:20:00

‘몹쓸춤판: 몹시 쓸 만한 춤판’의 출연진(사진=연희집단 더 광대).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연희집단 The 광대의 신작 ‘몹쓸춤판’과 ‘바람개비’가 오는 28일과 31일 서울남산국악당에 오른다.

연희집단 The 광대는 전통예술계에서 꾸준히 창작 공연을 제작해온 단체다. 올해로 결성 10주년을 맞아 팀의 창단 멤버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이수자 안대천과 허창열의 색다른 작품 두 편을 준비했다.

‘몹쓸춤판 : 몹시 쓸 만한 춤판’(28일)은 고성오광대 문둥북춤으로 각광받는 전통춤꾼 허창열과 ‘댄싱9’ 우승자 김설진, 마홀라 컴퍼니 김재승이 꾸미는 무대다. 예로부터 전승되어 온 다양한 한국 병신춤의 몸짓과 이야기를 모티브로 세 명의 춤꾼이 병신년의 새 춤을 선보인다. 허창열, 김설진, 김재승은 음악그룹 나무와 리브투더의 음악에 맞춰 각자의 춤을 추고 마지막에 모든 출연진이 함께 어우러지는 즉흥 춤판을 벌인다. 병신춤을 통해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경계를 허물고 부조리한 몸짓 이면에 숨겨진 진솔한 웃음을 끄집어낸다.

‘바람개비’(31일)는 연희집단 The 광대의 대표로 여러 작품에서 매력적인 역할을 소화해온 안대천이 만들었다. 철학자 신용호의 시문학 ‘사하따나의 노래’ 중 기분파 노인과 앞집의 늙은 아낙의 연애편지를 전통연희로 풀어낸다. 집단성을 가진 연희 장르의 특수함을 벗어나 연희자 개인의 다채로운 재능과 유머를 발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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