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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극단 골목길과 함께 2016년 시즌 프로그램의 첫 작품으로 연극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를 오는 3월 10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올린다.
전작 ‘개구리’에서 전직 대통령을 풍자했다는 이유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 창작 지원사업에서 탈락했던 연출가 박근형(53) 극단 골목길 대표의 작·연출 작품이다. 2013년 한국 경남 양산, 1945년 일본 오키나와, 2004년 이라크 팔루자, 2010년 한국 서해 백령도, 2015년 한국 등 이 상이한 시공간에서 벌어지는 역사적 사건을 하나로 꿰어 살고 싶기 때문에 죽어야 하고, 가해자이면서 동시에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는 인간사의 이면을 그려낸다.
박 연출은 1999년 ‘청춘예찬’으로 그해 연극계의 모든 상을 휩쓸며 평단과 관객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후 ‘선착장에서’ ‘경숙이, 경숙아버지’ ‘너무 놀라지 마라’ 등 당대 대표작을 선보여온 작가 겸 연출가다.
최근 ‘겨울이야기’, ‘맨 끝줄 소년’에 출연한 배우 박윤희와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차이메리카’에서 열연한 성노진, TV와 영화를 오가며 활약 중인 배우 고수희와 오순태를 비롯해 강지은, 서동갑, 권태건, 이원재, 김동원, 신사랑 등이 출연한다.
당일 관객에 한해 참여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남산예술센터 홈페이지(www.nsartscenter.or.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남산예술센터·인터파크·대학로티켓닷컴 예매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며 12일까지 예매 시 50% 할인한다. 전석 3만원, 청소년 및 대학생은 1만 8000원. 02-758-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