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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서울 도심에서 젊은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모인 업무 공간은 드물 것입니다.”
지난 8일 서울 중구 청계천로 문화창조벤처단지 11층 회의실에는 캐주얼한 차림의 젊은 직장인들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회의를 하고 있었다. 넥타이를 매고 정장을 입은 회사원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지난달 29일 개관한 문화창조벤처단지(cel·셀 벤처단지)는 문화창조융합벨트의 핵심거점으로 글로벌 융·복합 문화콘텐츠 양성소 역할을 하기 위해 정부가 야심차게 마련한 공간이다.
무엇보다 큰 혜택은 임대료. 입주기업들은 기본 2년에서 최대 4년간 임대료 없이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1인 창업기업에는 관리비도 받지 않는다. 게다가 랜더팜룸과 LED룸, 버추얼센터와 프로젝션 테스트룸, 영상편집실 등 벤처단지 첨단 제작지원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24시간 개방하고 밤샘작업이 많은 입주사 직원을 위해 샤워실과 휴게시설 등도 갖췄다.
이런 장점들 덕에 총 724개 업체가 입주를 지원했으며 두 번의 심사를 거쳐 93곳을 입주기업으로 선정했다. 입주사는 공연과 웹툰, CG제작, 홀로그램, 애플리캐이션, 여행, 출판 등 콘텐츠 관련 모든 영역을 아우르고 있다. 상주 인원은 400~500명이며 대부분 20대와 30대 젊은 층으로 이뤄져 있다. 93개사 대표의 평균 나이 역시 36.5세다.
이종훈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창조벤처단지 TF팀 과장은 “문화콘텐츠산업에 투신한 젊은 인재들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젊은 혈기와 이들이 만든 스타트업 기업들이 함께 시너지를 내고 융·복합 콘텐츠 제작과 글로벌 사업화의 허브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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