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도 중국이 대세…중국發 글로벌 온라인쇼핑시장 '활활'

온라인쇼핑 플랫폼 기반으로 中핀테크 전파
韓핀테크는 걸음마 단계…'전통 금융+해외 핀테크' 융합 활발
  • 등록 2015-01-07 오전 5:00:00

    수정 2015-01-07 오후 8:03:54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대한민국 겨울을 뜨겁게 달구었던 해외직구 열풍 속에 알리익스프레스·타오바오 등 중국 온라인쇼핑시장이 국내 해외직구 시장에 빠른 속도로 자리잡고 있다.

그 바탕에는 빠르고 간편한 결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예전처럼 환전을 해서 판매자에게 직접 돈을 건네주는 방식이 아닌 클릭 몇 번으로 국경을넘어 쉽게 값을 치룰 수 있는 세상이 온 것이다.

10대 직구사이트 분석해봤더니…‘알리’ 4위 ‘타오바오’ 9위 입성

그래픽 = 이미나
7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센터가 지난 2012년부터 2014년말까지 ‘블랙 프라이데이’ 인기 쇼핑사이트를 분석한 결과,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활용한 온라인 쇼핑몰은 2013년과 마찬가지로 아이허브, 그 뒤를 이어 몰테일, 랄프로랜 순이었다.

특이한 점은 ‘알리익스프레스’와 ‘타오바오’가 각각 4위와 9위로 중국쇼핑몰이 처음으로 10위권에 입성했다는 점이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 최대 쇼핑업계 할인행사임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중국 쇼핑몰을 활용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 전자상거래 그룹 ‘알리바바’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계열 쇼핑몰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타오바오 매출이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중국 사이트의 가장 큰 매력은 낮은 상품가격이다. 국내 판매가의 최대 8분의 1에서 절반 이하에 불과하다. 유명 브랜드의 경우에도 국내보다 20~3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배송기간이 빠르면 5일이내다. 중국 우체국을 이용하면 배송료가 공짜인 경우도 많다.

배송대행업체 몰테일 관계자는 “초기에는 소수 직구족을 중심으로 유아용품, 의류, 신발 등 패션 잡화 위주의 구매가 대부분이었다면, 해외직구가 대중화되면서 패션잡화 이외에도 전자제품, 영양제, 주방용품 등 다양한 상품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점을 바탕으로 중국 온라인 쇼핑몰은 국내에서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2년 5억2278만원였던 알리익스프레스와 타오바오의 매출액은 2013년 19억4251만, 2014년에는 57억8780만원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플랫폼 기반으로 中핀테크 확대…나비의 날개짓, 폭풍으로 바뀔 수도

온라인시장 뿐만이 아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온라인결제시스템 ‘알리페이’도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다. 아직 알리페이는 중국 소비자만을 겨냥하고 있지만 발 빠른 한국인들은 온라인 카페 등을 이용해 정보를 교류하며 알리페이 사용법을 익히고 있다.

13억 인구를 대상으로 물건을 팔려는 한국 온라인쇼핑 판매자들은 더욱 분주하다. 이들이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물건을 팔고 그 대금을 ‘알리페이’로 지급받아 여유자금을 ‘위어바오’(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자산운용서비스)를 통해 운용하는 세상이 올 가능성을 상상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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