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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는 레이싱카 브랜드로 시작해 명성을 쌓았지만 1957년 돌연 레이싱계 은퇴를 선언했다. 도로용 자동차 생산에 집중한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많은 자동차 브랜드들이 더 빠르고 튼튼한 자동차를 많이 생산하는 것에만 관심을 가졌지만 마세라티는 달랐다. 자동차 디자인의 예술적 가치와 디자인적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이 같은 이유로 마세라티의 초창기 모델들은 모두 자동차 역사에 있어 시대의 ‘아이코닉(상징적인) 카’로 평가받는다.
디자인 미학을 최우선으로 했지만 그 속에는 레이싱 DNA가 계속해서 흘렀다. 레이싱 대회에서 여러차례 우승하게 만든 경험과 장인정신이 그대로 녹아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마세라티가 새롭게 구축한 자동차 카테고리가 바로 ‘럭셔리 하이퍼포먼스’다.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을 함께 갖춘 차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콰트로포르테 엔진에 센서를 달아 주파수를 분석하고 엔진 소리를 사람에게 들려줘 심박 수와 혈류량을 측정하면 전설의 바이올린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연주해서 들려주었을 때와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고 한다.
10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며 마세라티 속에 축적된 성능, 예술성을 비롯해 장인정신은 그야말로 아름다운 선율을 그려내는 오케스트라 협주를 그대로 닮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