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방문한 현대모터스튜디오는 그 흔한 간판이나 엠블럼을 외벽에 설치하지 않았다. 하지만 통유리벽 안쪽에 달아놓은 9대의 제네시스로 멀리서도 한눈에 현대차의 공간임을 알 수 있었다.
주차장에선 입구에서부터 발레 서비스를 제공했다. 1층으로 들어가자 건물 2층 높이의 예술작품이 눈에 띄었다. 이 작품은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UVA라는 예술가그룹의 작품으로 ‘움직임의 원리’를 표현했다. 다섯개의 큰 원반이 자건거의 앞뒤 바퀴처럼 연결된 고무벨트의 힘을 받아 돌아간다. 원반들 위로 펼쳐진 영화관 크기의 스크린에는 차를 타고 이동할 때의 다양한 풍경들이 재미나게 펼쳐졌다. 이 작품을 감상하는 동안 큐레이터 같은 직원에게서 예술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3층부터는 신형 쏘나타와 그랜저, 신형 제네시스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또 4층에는 현대차와 에르메스가 공동작업한 ‘에쿠스 바이 에르메스’를 직접 타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에쿠스와 제네시스 내장재로 쓰이는 각종 소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있어 흥미로웠다.
5층에는 사진으로만 만나왔던 i20 월드랠리카 2대가 전시돼 있고 실제 대회에서 차를 정비하는 ‘피트’를 똑같이 재현했다. 단순히 차를 팔기 위한 전시장이 아닌 차의 즐거움이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현대차의 노력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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