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가 27일 증권사 이코노미스트 1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1.1% 가량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전월대비로는 0.5% 내외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전문가별 코멘트 ①, ② 참조).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1% 올랐다. 세 달 연속 0%대 상승률을 기록한 뒤 통계청 가중치 개편 영향 등으로 넉 달 만에 1%대로 반등했다. 그러나 한은의 중기 물가안정목표인 2.5~3.5%에는 여전히 크게 못미쳤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동절기 한파 및 설 수요에 따른 계절적 농축수산물가격 상승 및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인해 전년 4분기의 하향 안정기조에서 벗어나 상승 폭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나중혁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통계청의 가중치 변경과 공공요금 및 집값 상승세 등이 물가 상승 요인”이라면서도 “원화 강세 및 국제원자재가격 안정 등으로 해외로부터 인플레 유입이 여전히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소비자물가는 2% 안팎에서 안정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경기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소비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낮은 수요압력이 물가상승 압력을 높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이철희 동양증권 연구원은 하지만 “올해 상반기까지는 1%대 물가가 유지되겠지만, 하반기에는 공공요금 인상과 기저효과 소멸로 2% 후반대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계청은 다음달 4일 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