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크레딧 업계에 따르면 피치는 지난 3일(현지시각)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로 낮췄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하향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무디스도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을 ‘A3’에서 ‘Baa1’으로 한 단계 강등시켰다. 이는 롯데쇼핑이 하이마트 인수 자금 1조2000억원 가량을 대부분 차입을 통해 조달하면서 재무 부담이 확대됐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국내 신평사, 정성적 요인도 고려해야
국제신평사와 달리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쇼핑에 대해 ‘AA+’등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지속적인 투자부담에도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하이마트 인수 효과 등 정성적 요인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
지난 3월 말 기준 롯데쇼핑의 부채비율은 68.5%, 차입금의존도는 16.8% 수준으로 전반적인 재무안정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이다. 특히 국내외 사업확장을 위한 투자부담으로 차입금이 상당히 증가했음에도 1조3000억원을 웃도는 현금창출능력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 “가장 성공적인 M&A”
지난달 포스코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이후 주가가 더 하락했던 만큼 롯데쇼핑의 주가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S&P와 무디스가 포스코의 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한 이후 포스코 주가는 중기 지지선이었던 35만원선 아래로 밀려나며 현재 33만원대까지 하락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마트 인수는 중장기 전략에 반향을 불러올 사업으로 판단한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국내 가전 유통 매출액이 4조3000억원대를 기록, 월등한 1위로 등극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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