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수레는 기원전 3000여 년 전에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 사용됐다고 한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가면 관련된 유적을 발견할 수 있는데 최초의 용도는 전쟁에 사용한 전차였다고 한다. 그런 수레는 로마시대에도 사용됐고 동양에서는 고대국가 때부터 줄곧 사용됐었다. 앞서 언급한 은나라뿐만 아니라 춘추전국시대에서 그 이후 중국의 어느 왕조이건 간에 수레는 운송의 수단으로 또 전쟁의 수단으로 사용됐다. 한 고조 유방이 전쟁에서 수레를 타고 도망을 가다가 자기 아들을 밀치는 내용은 많이 알려진 이야기이기도 하다. 중국 서안시에 위치한 진시황의 무덤에 가면 병마용이 발견되는데 네 마리의 말이 끄는 청동수레가 눈에 띈다. 지금으로 따지면 고급 승용차이거나 전쟁에서 사용되는 최신식 전차라고 할 수 있다. 고구려에서도 귀족들이 외출용으로 사용한 수레는 차양이 달렸기도 하고 귀족 여인들이 사용하던 수레는 조그마한 방이 마련돼 있기도 하다. 평민들이 타고 다니던 수레는 그다지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를 이용해 수레를 끌게 하거나 직접 밀고 다니기도 했다고 한다.
지금 우리나라는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이다.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완성차 업체들의 주가수익비율(PE) 배수를 보면 한국의 자동차 제조회사의 수익대비 주가비율인 PE 배수가 유럽과 미국의 경쟁사들보다 높게 나타난다. 유럽의 자동차제조사는 10배 미만의 배수를 보이고 있고 미국 역시 금융위기 이후 낮은 배수의 주가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자동차업체만이 10배가 넘는 배수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이며 성장하는 한국 자동차 업체가 인정받는 높은 가치를 반영하고 있다. 고려 및 조선의 중세를 거치면서 과거 고구려시대의 영화로운 수레 문화가 없어지고 가마로 대치돼 국방력 등의 쇠퇴를 가져왔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수레 전문 생산국이 돼 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국력이 그만큼 발전하고 또 가능성이 있다는 방증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