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핫]웅진그룹株, 법정관리 날벼락..'최악의 한주'

  • 등록 2012-09-29 오전 8:00:00

    수정 2012-09-29 오전 8:00:00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웅진그룹주들이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계열사들의 주가가 줄줄이 급락했다.

28일 웅진코웨이(021240)웅진에너지(103130)는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이틀 연속 하한가다. 한주 동안의 하락폭은 무려 23%와 36%에 달했다. 웅진홀딩스(016880)는 지난 26일 하한가를 기록한 이후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웅진케미칼(008000) 웅진씽크빅(095720) 등도 줄줄이 급락했다.

웅진홀딩스는 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에 기업회생 신청서를 제출했다. 극동건설도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서 돌아온 150억원 규모의 만기어음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내고 기업 회생을 신청했다. 웅진홀딩스는 자회사인 극동건설의 부도에 의한 연쇄 도산을 우려해 극동건설과 함께 기업 회생을 신청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자 웅진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금융당국은 웅진의 법정관리로 전체 손실규모가 2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법정관리를 택한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을 비롯해 업황 전망이 불투명한 웅진에너지와 웅진폴리실리콘 등 4개사에 대한 금융기관의 충당금 적립액은 모두 1조2000억원으로 추산됐다. 무담보채권인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에 1조원을 투자한 다수의 개인·법인 투자자들의 손실도 불가피해졌다.

웅진그룹의 법정관리행은 은행의 연체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증권은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은행 연체율이 약 0.04%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동원 연구원은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 채권 대부분이 고정이하 채권으로 분류돼 은행 연체율 상승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웅진코웨이 매각 절차도 중단됐다. 웅진홀딩스는 MBK파트너스에 웅진코웨이 매각 완료를 이틀 앞두고 법정관리를 신청해 현재 웅진코웨이의 매각일정은 전면 중단됐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웅진코웨이 주가바닥은 매각 관련 잡음과 주가수익비율(PER) 밴드 하단 10~12배인 3만원 내외이고 주가 상승은 재매각 진행여부와 안정적 영업기반 유지 여부에 달려있다”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또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질 경우 웅진그룹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며 “극동건설이 지고 있는 약 1조1000억원 채무부담을 고려했을 때 웅진코웨이를 매각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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