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해충방역업체 세스코는 지난달 서울 시내의 635개 일반가정과 635개 음식점의 해충 실태를 진단한 결과, 강남은 일본바퀴가, 강북은 독일바퀴가 많다고 밝혔다.
강남 지역에는 일본바퀴(56%), 독일바퀴(41%), 미국바퀴(4%) 순으로 많이 서식했고, 강북 지역에는 독일바퀴(47%), 일본바퀴(38%), 미국바퀴(14%) 순으로 드러났다.
또 일반가정과 음식점에서는 독일바퀴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바퀴는 바퀴벌레 중 번식력이 가장 좋은 종으로, 암컷 한 마리가 3개월 내 800마리까지 번식할 수 있다.
세스코 관계자는 “날벌레는 다른 해충에 비해 행동반경이 넓고 음식물에 접근이 수월해 음식점에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반 가정에서는 10가구 중 9가구에 해충의 흔적이 있었고 바퀴벌레(53%)와 유령개미, 애집개미와 같은 개미(24.2%) 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스코 관계는 “이번에 진단한 음식점과 일반 가정의 44%가량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으며, “이는 해충이 이미 실내에 만연하게 확산돼 피해에 직접적으로 노출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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