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시장 전문가들도 최근 지수 하락폭이 컸던 만큼 어느 정도까지는 반등세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기술적으로 지수 자체가 과매도 국면에 있다는 점이 언제든지 저가 매수세 유입을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유로존의 안정이나 다른 호재가 필요하다는 점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데이비슨코스의 프레드 딕슨 스트래티지스트는 "현재 주식시장은 기술적 관점에서는 과매도 상태에 있다"며 "유로존 이슈가 안정되면 곧바로 안도랠리가 나타날 순 있지만, 아직까지는 기존 랠리 상황으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좀더 큰 대형 호재가 나와줘야만 할 것"이라고 점쳤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경기 부양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시사한 점은 하나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퍼스트시티즌스뱅크쉐어의 에릭 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가파른 조정에 따른 일부 반등랠리가 필요한 상황이며 그런 시점에 큰 폭 상승이 나왔다"며 "특히 부양책에 대한 중국의 코멘트는 고무적이었고 이는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글로벌 경제에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풀이했다.
다만 유로존 이슈가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반등을 기대한 시장 접근을 할 때에도 보다 선별적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는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주식을 사담는 적극적인 전략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이날 짐 오닐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회장은 그리스와 JP모간 사태 등을 거론하며 "시장 참가자들이 이처럼 예민해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으며, 나 역시 이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여전히 증시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그는 최근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올 연말 목표치를 1500선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ICON어드바이저스의 크렉 캘러헌 회장 역시 "뉴욕증시는 지난 2009년 바닥으로부터 몇년간 꾸준히 회복되는 과정에 있지만 아직도 뉴욕증시는 적정가치보다도 37~39%나 낮은 수준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투자자들이 경제나 유로존 등에 우려해 주식을 내다 파는 것은 싼 값에 주식을 사담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추천했다.
이날 시장에 부담을 줬던 페이스북 주가 하락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이 회사의 공모가격은 3~4월 시장을 감안해 산정됐을 것이고, 이후 5월에 시장이 급락했던 만큼 10% 정도의 주가 조정은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