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혼조세..애플 탓에 나스닥만 부진

유로존 국채입찰 호조-美실적 개선 `호재`
다우 1만3000선 재탈환..애플 560불대로↓
  • 등록 2012-04-25 오전 5:06:29

    수정 2012-04-25 오전 5:06:29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대체로 혼조세를 보였다. 유로존 국채 입찰 호조와 미국 기업들의 실적 개선 덕에 다우 등은 대체로 반등했지만, 나스닥은 애플의 주가 약세가 지속되며 홀로 부진했다.   2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74.49포인트, 0.58% 상승한 1만3001.56으로 장을 마치며 다시 1만3000선을 회복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5.03포인트, 0.37% 높은 1371.97을 기록했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전일대비 8.85포인트, 0.30% 하락해 2961.60에 머물렀다. 나스닥은 닷새째 하락했다.   유로존에서는 낙찰금리가 상승하긴 했지만 이탈리아와 스페인, 네덜란드의 국채 입찰이 당초 계획했던 발행 물량을 채우는 등 괜찮은 수요를 보이며 성공리에 마감됐다.

개장전 나온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도 2월중 대도시 집값 하락세가 1년만에 가장 적은 수준까지 좁혀졌고 전월대비로는 10개월만에 처음으로 반등하는 등 비교적 선전했다. 4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예상에 못미쳤지만, 신규주택 판매는 예상치를 웃돌았고 2월 수치도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됐다. 3M과 AT&T 등 미 기업 실적 호조도 한 몫했다.   대체로 많은 업종들이 강한 가운데 통신과 산업재 관련주들이 강했다. 기술주는 부진한 편이었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좋은 실적을 내놓은 AT&T와 3M이 각각 3%, 1%대의 상승률을 보이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이익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매출이 부진했던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스도 강보합권을 유지했다. IBM은 분기 배당을 13%나 높이고 70억달러 어치의 추가 자사주 취득을 발표한 뒤로 0.69% 올랐다. 장 마감후 실적을 공개하는 암젠도 기대감에 0.50% 상승했다.   반면 장 마감후 실적을 공개할 애플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주가는 2.0% 추가 하락해 주가가 560달러에 겨우 턱걸이했다. 바이두 역시 실적 부진 우려에 2.74%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이번 분기에 가입자수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14% 가까이 급락했고, 라디오쉐이크 역시 분기 적자로 인해 10% 이상 추락했다. 빅 랏츠도 동일점포 매출 전망치를 낮추면서 24% 이상 추락했다.

◇ `부활한` 포드..7년만에 정크본드 벗어났다

미국 2위 자동차업체인 포드자동차가 무려 7년만에 투자 부적격등급 채권(정크본드)이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났다. 실적과 제품 개선으로 새 출발을 알리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사가 포드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BB+`에서 한 단계 높여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낮은 `BBB-`로 상향 조정했다. 이로써 포드는 지난 2005년말 이후 무려 7년여만에 정크본드에서 벗어났다.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제시해 향후 기업 상황에 따라 추가 상향 조정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무엇보다 이번 등급 회복은 당시 하향 조정 이유들을 개선한 덕으로 풀이된다. 피치사는 평정보고서에서 "이번 포드에 대한 신용등급 상향 조정은 최근 뚜렷하게 개선된 회사 재무 실적과 재무제표 회복에다 최근 몇년간 쌓아온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써 포드는 경기 순환과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압박 등에도 견딜 수 있는 탄탄한 지위를 가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밥 쉥크스 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이는 포드의 진전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향후에도 경기 순환에도 지속적으로 투자적격등급을 지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포드는 강한 미국내 판매 실적과 세제상 혜택 등을 등에 업고 지난해 14년만에 가장 큰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올들어서도 미국에서 3월까지 두 자릿수대의 높은 판매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 美 집값 하락 진정..신규주택 판매도 호조

미국의 지난 2월 주요 대도시 집값이 전년동월대비 또다시 하락했지만, 하락폭은 최근 1년만에 가장 낮았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가 함께 발표한 2월중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지난 1월의 0.1% 하락에서 상승으로 돌아선 것으로, 시장 예상치인 0.2% 상승에도 부합했다.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만에 첫 반등이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3.5% 하락해 시장 예상치인 3.4% 하락보다는 컸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이후 12개월만에 가장 낮은 하락률을 보였다. 계절 조정하지 않은 전월비로는 주택 가격은 0.8% 하락해 역시 시장 예상치인 0.6% 하락을 앞질렀다. 다만 1월의 1.0% 하락에 비해서는 다소 줄었다.

또 미 상무부는 지난 3월중 신규주택 판매가 연율 환산으로 32만8000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월 수치보다는 낮아지긴 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32만채를 웃돈 것이다. 특히 종전 31만3000채였던 2월의 판매 수치는 35만3000채로 대폭 상향 조정돼 지난 2009년 11월 이후 2년 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증감율로는 2월 수치가 워낙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된 탓에 전월대비 7.1%나 줄었다. 앞서 2월에는 7.3% 상승한 것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현 판매속도를 감안한 신규주택 공급은 5.3개월치로 지난 2월의 5.0개월보다 다소 늘어났다. 주택 판매가격은 평균 29만1200만달러로, 지난 2010년 12월 이후 1년 3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 `금리 뛰었지만`..伊·스페인·네덜란드, 국채입찰 성공

유로존 국채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와중에서도 이탈리아와 스페인, 네덜란드의 국채 입찰이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다만 낙찰금리는 큰 폭으로 뛰었다.

이날 유럽 채권시장에서 이탈리아 정부는 2년만기 제로쿠폰 국채 입찰에서 34억4000만유로(45억달러) 어치를 발행했다. 당초 35억유로였던 발행 목표에는 거의 부합했다. 다만 2년 고정금리 국채 낙찰금리는 3.36%로, 불과 한 달전의 2.35%에 비해 1%포인트나 급등했다. 또 2년만기 인플레 연동국채는 9억4300만유로 어치 발행했는데, 낙찰금리가 4.32%였다. 이는 한 달전의 3.06%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스페인 정부도 이날 19억3000만유로 어치 단기국채를 발행했다. 스페인은 3개월과 6개월 만기 국채를 발행했는데, 당초 계획했던 10억~20억유로 목표액의 상단부에 해당했다. 그러나 3개월 만기 국채 낙찰금리는 종전의 0.381%보다 거의 두 배 높은 0.634%를 기록했고, 6개월 만기의 경우 0.84%에서 1.58%로 높아졌다. 네덜란드 역시 이날 2년 만기 국채 20억유로 어치를 안정적인 조건하에서 발행했다.

뉴엣지그룹의 안나리사 피아자 스트래티지스트는 "낙찰금리는 한 달새 크게 뛰긴 했지만 오버슈팅도 없었고 매출은 대체로 잘 이뤄졌다"며 "국내 기관들의 수요가 늘어나며 입찰 수요도 이전 입찰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월가 경제전망, 美연준 비관론에 근접해졌다

최근 경제지표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월가의 경제 전망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비관론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CNBC가 53명의 월가 이코노미스트와 펀드매니저, 스트래지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서 절반이 넘는 51%가 "현 연준의 통화정책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종전 3월의 38%에 비해 크게 높아졌는데, 이는 최근 일부 부진한 경제지표로 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36%만 "너무 부양적"이라고 답했다. 이는 3월의 53%에서 크게 낮아졌다.

또 전체 응답자중 49%는 "연준이 이례적으로 낮은 현 기준금리를 2014년말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49%는 그 이전에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봤다. 다만 응답자중 3분의 1만 향후 12개월 내 추가 양적완화가 실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3월 서베이에서와 같은 결과였다. 또 25%만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6월 이후로 연장될 것으로 봤다.

한편 이번 서베이에서 응답자중 55%는 "공화당이 집권할 경우 버냉키 의장이 2014년 이후 의장을 유지할 수 없을 것"으로 봤다. 단지 2%만 "버냉키 의장이 공화당 정권에서도 의장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35%는 "어떤 당이 집권해도 버냉키 의장의 임기는 연장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 美 소비신뢰지수 `예상외 부진`..경기기대 둔화

이달중 미국 소비자들의 경기 기대감이 예상보다 저조했다. 최근 가솔린 가격 상승 등 소비와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 컨퍼런스보드는 4월중 소비자신뢰지수가 69.2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수정치인 69.5보다 다소 낮았고 시장에서 예상했던 69.6에도 못미쳤다.

현재 경기여건에 대한 지수는 전월 49.9에서 51.4로 개선됐다. 이는 지난 2008년 9월 이후 3년 7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또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다는 답변은 37.5로, 3월의 40.7보다 다소 줄었다. 이는 지난 2008년 11월 이후 3년 5개월만에 가장 낮아졌다. 다만 향후 6개월 후 경기 기대치는 82.5에서 81.1로 낮아졌다.

한편 향후 1년뒤 계절 조정하지 않은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평균 5.8%로, 앞선 3월의 6.2%보다 낮아져 인플레 우려는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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