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문제는 이같은 조정 이후다. 추가로 지수가 하락하면서 기존의 강세장이 일단락될 것인지, 지리한 조정양상을 이어갈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다시 반등하며 상승랠리를 되살릴 것인지 셋 중 하나인데, 시장은 대체로 추가 조정 이후 재반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
아이스너엠퍼의 팀 스페이스 개인자산관리 자문 헤드는 "요 며칠간의 지수 하락이 향후 더 큰 가격 조정의 전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해외쪽에서 경기 둔화를 암시하는 악재들이 갑작스럽게 출몰하고 있지만 미국 경제는 여전히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 둔화는 미국 제조업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주겠지만 개선되는 고용과 소비 증가 등이 이를 상쇄시켜줄 것이며 이는 증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봤다.
웰스파고 어드바이저스의 스튜어트 프리먼 스트래티지스트도 "시장은 이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지난 며칠간 지수가 하락했지만 이는 펀더멘털 부진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적은 거래량 속에서 이익실현 물량이 지수 충격을 높인 탓이었다"고 분석했다. 또 "지금까지 지수 하락폭도 크지 않은 만큼 시장은 여전히 아주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간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내 우려가 서서히 커지는 만큼 추가 조정에 무게를 두는 쪽도 없진 않다.
크리스티아나트러스트의 크갓 애미거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중국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으며 중국 경제 성장 속도에 대해 많은 의구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5개월여동안 강한 상승랠리 이후 이 정도의 지수 조정은 특별한 일이 아니지만, 이제 서서히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탐욕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ING의 롭 카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유로존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며 "실제 유럽중앙은행(ECB)의 3년만기 장기대출이 마무리된 후 채권시장을 보면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가 강세랠리를 이어간 반면 유독 포르투갈 국채만 약한 모습인데, 시장은 이미 포르투갈이 올 하반기쯤 구제금융으로 갈 것이라고 보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