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부채협상 난항에 하락..다우 0.7%↓(상보)

  • 등록 2011-07-26 오전 5:40:34

    수정 2011-07-26 오전 7:42:47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25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주말 미국 부채협상이 타결되지 못한데다 이날도 양당간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있는데 따른 우려 때문이었다.

이날 다우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대비 88.36포인트(0.7%) 하락한 1만2592.80으로 이틀 연속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전날 상승했던 S&P5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59포인트(0.56%) 하락한 1337.43을, 나스닥지수도도 16.03포인트(0.56%) 낮은 2842.80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부채협상 우려로 매물이 출회되는 와중에도 오후에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자 협상안을 공개하며 타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지만, 찰스 슈머 의원이 "베이너 하원의장의 안은 양당간 의견 차가 크다는 우려를높여줄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지수는 낙폭을 다시 확대했다.

알라딘 캐피탈의 콘스탄스 헌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부채한도 증액 문제가 풀리지 못하면 경제에도 타격이 크다"며 "이에 대한 확실성이 없다면 기업들에게도 아주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가장 강세를 보였던 헬스케어와 통신, 소비재관련주 등이 차익매물로 부진했다.

다우지수 30개 종목 가운데 대부분인 26개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보험사인 트래블러스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이 1.6% 이상 하락하며 약세장을 주도했다.

2분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킴벌리 클락이 2.1% 떨어졌다. 마찬가지로 2분기 실적이 악화된 병원 운용사인 HCA홀딩스도 19.2%나 하락했다. 2000명에 이르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발표한 리서치인모션도 4.4% 떨어졌다.

반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이트레이드가 매각주간사로 모간스탠리를 선정했다는 소식에 5.6% 상승랠리를 보였다.

IT주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애플은 1.32% 올랐고 장중에는 사상 처음으로 주당 400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휴렛패커드도 1.06%, 마이크로소프트도 1.38% 각각 상승했다. 장 마감 이후 실적 발표가 예정된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0.98% 하락한 반면 넷플릭스는 1.79% 올라 희비가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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