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2분기 순익 36% 증가..`어닝 서프라이즈`

시간외거래서 주가 11% 급등
  • 등록 2011-07-15 오전 5:34:19

    수정 2011-07-15 오전 5:34:19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업체인 구글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놨다. 순이익과 매출액 모두 급증하며 월가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시간외거래에서 구글 주가가 치솟았다.

구글은 14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한 25억1000만달러(주당 7.68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이익은 주당 8.74달러를 기록, 월가 예상치인 7.85달러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0억9000만달러에서 69억2000만달러로 늘었다. 역시 예상치인 65억7000만달러를 넘어선 수준이다.

인터넷 광고 비중을 늘린 점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4월 에릭 슈미트의 뒤를 이어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래리 페이지는 전통적인 검색 엔진 매출 비중을 낮추는 반면 모바일 기기와 유튜브 사이트의 광고를 확대하는 전략을 취했다.

이와 관련,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구글은 올해 미국 온라인 광고 시장의 41%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의 39%보다 높아진 수준이다.

어닝 서프라이즈에 구글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급등세를 나타냈다. 오후 4시28분 현재 구글은 종가대비 59.40달러(11.23%) 상승한 588.34달러를 기록했다. 정규 거래에서는 1.73% 하락했었다.

그러나 구글이 실적 개선 추세를 계속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도 있다.

앞서 모간스탠리는 "구글의 공격적인 고용 계획, 보상 비용 증가, 크롬과 다른 구글 제품에 대한 광고 비용 등을 고려할 때 EBITDA 마진은 2011년과 2012년에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모간스탠리는 구글의 목표주가를 645달러에서 600달러로 낮췄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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