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 트렌드와도 싸우지 마라

`장기적 호흡` 찾기 시작
거래량 감소, 구조적 변화
실적 모멘텀, 트렌드에 부합
  • 등록 2011-03-25 오전 6:54:11

    수정 2011-03-25 오전 6:54:11

[뉴욕= 이데일리 문주용 특파원] 시장의 복원력이 놀랍다. 망각의 선물도 고맙다. 감각의 마비도 즐겁다.

중동이슈, 일본 이슈에다 포르투갈까지 겹친 하루였다. 일본의 자연재해 사태이후 까먹었던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시장은 어제 터진 포르투갈 사태에 대해 EU당국이 잘 처리해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이글 애셋 매니지먼트의 스테이시 서라피니 토마스 포트폴리오 메니저는 "시장이 이런 주제들에서 얼마나 빨리 옮겨가려 하는지, 놀랍다"고 했다. 그는 "특히 단기적인 호흡이 아니라 장기적 호흡으로 봐야한다는 쪽으로 시각이 이동했다"며 "주식시장이 거품이 있었다면 지금보다 15에서 20% 정도 더 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 악재에 차례로 얻어맞아 마비된건 아닌가. BNY 멜론의 사마르칫 샨카르 글로벌FX 전략 디렉터는 "포르투갈 스토리는 꽤 값을 치른 것"이라며 "오늘이나 내일 유럽 정상회의에서 나오는 것들이 답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글렌메이드의 제이슨 프라이드 투자전략 디렉터는 "시장은 이미 이들 나라가 아마 2~3년내에 구제금융을 필요로 하고, 부채구조조정도 해야한다는 걸 예상했다"고 동의했다. 그는 "저 길에서 또다른 누군가가 떨어지면 당황스럽겠지만, 지금 이 시점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뒤통수를 따갑게 했던 게 있었다. 갑자기 뉴욕 증시의 거래량이 떨어진 건 왜일까.

최근 주식병합을 발표한 290억 유통주식의 주인공 씨티그룹 때문이다. 주식 10주를 1주로 병합한다고 발표한 후 거래량이 뚝 떨어졌다.

비리니 어소시에이츠의 제프리 애일 루빈 리서치 디렉터는 "앞으로 수 주 동안 거래규모가 떨어지고, 주가에 부정적 신호가 되더라도 놀라지 말 것"이라며 "거래 규모가 실질적인 감소가 아니라, 구조적 변화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해줬다.

악재 변수가 작동되지 않은 이유는 이쯤하고, 오늘 주가를 올린 힘은 무엇인가.

델타 글로벌 에샛 매니지먼트의 브루스 제이로 최고 기술분석가는 "어제 오늘 본 것은 시장의 안정화"라며 "수익 확신을 주는 기업들이 좋은 수익을 발표했으며, 어닝 모멘텀에 바탕해서 랠리가 계속될 것이라는 기업스토리"라고 말했다.

JP모건 펀드의 데이비드 켈리 최고 시장 스트래트지스트는 "기업 수익 측면에서 매우 좋은 환경"이라며 "역풍이 있더라도 경제가 성장하는 한 주가는 싸다는 생각에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벨 에어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의 토드 모건 선임 디렉터는 우리가 아는 주식 경언을 `이 시점에` 상기시켰다. 그는 "격언 중에 `시장과 싸우지 마라, 트렌드와도 싸우지 마라`는 게 있다"면서 "트렌드는 안정적이고, 실적은 오르며 , 주식시장은 더 높은 움직임을 원한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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