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8.78포인트(0.07%) 상승한 1만2066.8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66포인트(0.39%) 오른 2748.07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11포인트(0.16%) 뛴 1308.44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리비아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산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2.60달러(2.6%) 상승한 배럴당 102.23달러에서 마감했다.
이로써 유가는 지난 200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마쳤다.
고유가는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높이고, 가계의 소비를 위축시켜 경제 성장세를 둔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최근 중동 불안감에 주가가 조정을 받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전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주요 지수는 장 중 등락을 반복한 끝에 결국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베이지북을 통해 주요 지역의 경기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한 점도 주식 매수세를 지지하는 배경이 됐다.
아울러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도 호재로 작용했다. 고용조사업체 ADP는 미국 민간부문의 고용이 지난달 21만7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20만명을 상회하는 규모라는 점에서 이틀 뒤 발표되는 노동부 고용보고서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반도체주 투자의견 상향에 상승
S&P500의 주요 업종 가운데서는 기술주, 통신주, 에너지주의 강세가 두드러진 반면 은행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기술주 가운데 반도체주는 JP모간의 업종 투자의견 상향을 등에 업고 일제히 올랐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3.26%, 자일링스는 5.63%, ON세미컨덕터는 1.19% 각각 상승했다.
◇ 아이패드2 공개..관련주 희비 엇갈려
애플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이패드2 출시 행사에 병가 중인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가 등장한 점을 호재로 반영하며 0.80% 뛰었다.
◇ "美 전역서 노동시장 개선..경기 확장 지속"
연준은 이날 베이지북을 통해 소매 판매가 증가하고, 제조업이 탄탄한 성장을 보이면서 노동시장이 미 전역에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또 각 연방준비은행 관할지역에서 경제가 상당히 개선되면서 노동시장 여건이 완만하게 강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기가 적절하게 완만한 속도로 확장세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이날 하원 청문회에서 "경제가 더블딥이나 정체 상태에 빠지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필요할 경우 추가 양적완화 프로그램 도입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추가 양적완화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에 달린 것"이라며 "FOMC의 결정은 다시 우리의 임무인 물가 안정과 고용 최대화 여부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 ADP 민간고용 21.7만명 증가..예상 상회
미국 민간부문의 고용이 지난달 21만7000명 증가했다고 고용조사업체 ADP가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20만명을 상회하는 규모다.
ADP에 따르면, 2월 서비스생산 부문의 고용은 20만2000명, 재화생산 부문의 고용은 1만5000명 각각 증가했다.
ADP의 민간고용 보고서는 미국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다만 최근 몇달 동안 ADP의 집계는 실제보다 좋게 나오는 경향을 보여왔다. 따라서 오는 4일 발표되는 노동부 고용보고서를 확인해야 정확한 고용시장의 추이를 알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