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유권자들이 경제 회복 속도에 깊이 좌절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선거 결과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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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상원 의석 51석을 확보해 과반 유지에 성공했지만, 공화당에 최소 6석을 넘겨줬다.
기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민주당의 패배가 경제 회복 속도에 대한 좌절 때문이라고 했는데, 대통령의 어젠다에 대한 부정으로 보지 않느냐", "국민들의 뜻을 못 알아듣는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대해 "나는 대통령으로서 결과로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말해 중간선거 패배에도 불구하고 주요 정책을 소신대로 추진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건강보험 개혁법을 무효화하겠다는 공화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해야 할 일"이었다고 방어하면서 "다만 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해 공화당의 생각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금 문제에 대해서는 "중산층의 세금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미국 경제의 건강에 중요하다"면서도 연소득 25만달러 이상 부유층에 대한 감세를 연장할 의사는 없음을 분명히 했다.
경제가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비난에 대해서는 "집권 당시 경제는 자유낙하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안정됐다"며 "경제는 뒷걸음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