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나포한 영국군 15명 모습 TV 통해 공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석방시까지 이란과 모든 접촉 동결할 것"
  • 등록 2007-03-29 오전 7:05:27

    수정 2007-03-29 오전 7:05:27

[노컷뉴스 제공] 이란은 지난 23일 이라크와의 국경 지역인 샤트 알-아랍 수로에서 나포한 영국 해군과 해병대원 15명을 방송에 공개했다.

이란 위성방송이 내보낸 이 영상은 나포 당일인 23일 촬영됐으며 여군 1명을 포함한 영국 해군 15명이 바다 위에 떠 있는 이란 선박에 억류된 모습이 담겨있다.

유일한 여군인 파예 터니는 머리에 히잡을 쓴 채 자신들이 이란의 영해를 침범했으며 이란군은 친절하다고 말하는 장면이, 다른 영국군들은 무릎 위에 접시를 놓고 식사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영국은 이 영상에 대해 포로를 용납할 수 없는 방법으로 공개해 제네바 협약을 어겼고 강하게 비난했다.

토니 블레어 총리는 "영국 해군을 석방할 때까지 이란과 모든 접촉을 동결하겠다"고 경고했다.

현재 양국은 나포된 영국 선박의 위치를 놓고 각자 근거를 대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이란이 제공한 나포된 영국해군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문제의 선박이 이라크 영해 쪽으로 3.1㎞ 지점에서 임무를 수행중이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란은 앞서 영국에 통보한 위치가 GPS로 확인된 게 아니었다면서 이보다 동쪽으로 3.2km 옮겨진 수정된 좌표를 지난 27일 영국에 재통보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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