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비엔나 대학의 루디거 프랑크 교수는 23일 자유아시아방송과에서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고 굉장히 신경쓰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지적하고 "중국과 북한도 이점을 인식하고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내려 하고 있어 중국은행으로부터 북한 돈을 넘겨받을 제3국을 정하는 문제도 중국이 자기 입맛에 맞게 끌고 갈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크교수는"위험 부담을 안더라도 북한이 돈을 되돌려 받도록 도와줄 은행은 북한과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의 은행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러시아가 제격"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과 북한은 6자 회담에서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에 묶여 있던 북한 돈 2천5백만 달러 전액을 중국은행으로 보내기로 합의했다.
중국은행은 미국측과 지난 22일 이같은 방법에 합의하고,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으로부터 북한 돈을 받아도 미국 금융기관과의 거래에 불이익을 주지 않겠는다는 내용의 서면보장을 미국측으로부터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