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별 채권전망)③"BOK, 동결..FRB, 25bp 인하"

  • 등록 2002-11-03 오후 2:22:00

    수정 2002-11-03 오후 2:22:00

[edaily 하정민기자] 현대증권은 6일 공개시장위원회가 미 연방기준금리 5bp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11월이 금년중 콜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지만 금통위는 현 콜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콜 동결..연준리 25bp 인하 예상
12월 대통령 선거일정을 앞둔 금통위로서는 11월은 금년 중 콜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따라서 실물자산가격의 급등 및 임금상승 확대, 그리고 과잉유동성으로 인한 인플레압력 확대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는 금통위는 11월 중 선제적인 콜금리 인상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할 것이다.

그러나 당사는 11월 중 콜금리는 현행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한다.

첫째, 콜금리 인상의 타겟이 사라졌기 때문임. 통화긴축정책은 기본적으로 과열우려가 있는 국내수요를 둔화시켜 인플레 압력을 완화시키는데 있는데, 이미 내수경기는 하반기들어 뚜렷한 위축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수출경기가 호조를 보이지 않았다면, 내수경기 부양의 필요성마저 제기될 수 있는 상황으로 반전되었다.

둘째, 세계적으로 금융완화기조가 다시 재개되고 있다. 일본은행이 금융완화기조를 지속한데 이어, 미국 역시 금년 들어서의 중립기조에서 벗어나 11월 중 연방기금금리의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 수출의 대외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국제 금융시장 흐름에서 한국만이 독불장군식의 금리인상을 단행하기에는 매우 부담스러울 것이다.

셋째,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금리변동과 같은 거시정책보다는 과열부문에 대한 미시정책이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부동산시장의 과열은 투기억제정책에 의해, 그리고 과잉유동성은 통화공급 축소유도 등 미시정책이 여전히 유효하다.

4분기 중 통화중립정책이 유지될 것이나, 미국경기가 안정세를 회복하거나 부동산시장이 다시 과열될 경우 2003년 1분기 중 콜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존 관점을 유지한다.

반면 FOMC에서 연준리는 기준금리를 25 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 노동시장 여건이 악화되고 있고 개인소비가 10월 자동차 판매 급감으로 미루어보아 전월비 감소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 그리고 향후 부동산 시장의 급격한 위축을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 차원에서 유동성 완화정책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만 10월 ISM 제조업 지수에서 신규주문이 50을 상회하였다는 점과 3분기 노동생산성이 4%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그리고 실질 기준금리가 제로상태에서 추가금리 인하 여지는 제한적인 바 25BP의 소폭 인하를 단행할 것이다. 설령 금번에 동결조치를 취한다 하더라도 향후 인하 가능성을 시사할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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