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현대증권의 정태욱 이사는 "8월 어닝스가이드" 보고서에서 현대사태의 예측 불가능성으로 주식시장이 침체를 보였으나 중장기적인 시장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거래소 시장에 대해서는 비중확대(Overweight), 코스닥 시장에 대해서도 중립(Neutral) 의견을 유지했다.
정 이사는 거래소 종목으로는
삼성전자(Strong BUY)
LG전자(BUY)
KDS(BUY) 현대자동차(BUY)
국민은행(BUY)을, 코스닥에서는 국민카드(BUY)
쌍용정보통신(Strong BUY) 옥션(BUY) 이네트 (BUY)
비트컴퓨터(BUY)를 투자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
정 이사는 그러나 "6월초 현대그룹과 정부의 구조조정 계획이 지연되고 이에 대해 충분히 경고하지 못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현대문제의 불확실성이 제거될 것인지 여부가 그룹의 소수 주요결정권자의 결단에 달려있어 투자자들은 막대한 리스크부담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이사는 "6월중 산업생산이 전년동월비 17.8% 증가하는 등 실물경제는 여전히 호조세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금융불안에도 불구하고 실물경기는 상승세가 둔화되긴 했으나 상승국면을 지속하고 있고 경기 과열 조짐도 보
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물가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한국은행이 당분간 통화 긴축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정 이사는 현대사태와 관련 "금융 및 기업부문의 영업 부문 구조조정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고 거대 재벌에 대한 대출비중이 높은 은행들은 순수한 시장원리에 따라 대기업을 상대하는데 실패했다"며 "현대그룹이 이자를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은 있으나 수익성이 저조하기 때문에 비핵심 계열사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이사는 "시장 압력에 현대가 어떻게 대응할지 또한 정부가 현 위기상황을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는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시장은 어느 쪽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라며 "한국은 이미 본격적인 자본주의 경제에 들어서 아무도 시장의 힘을 꺾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이사는 "현대 사태가 시장이 만족할 방향으로 해결된다면 현대 계열사 주가가 가장 먼저 반등할 것이며 뒤이어 은행주들의 회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성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시장 리스크로 인해 저평가된 첨단 기술주에 대해서는 매수를 유지한다"며 "특히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은 강력매수(Strong BUY)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정 이사는 "
삼성전자의 전고점 주가가 내년 이익정점을 반영했기 때문에 매도해야한다는 의견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자금시장이 회복되고 개인 자금이 투신사 펀드에 재유입될
경우 삼성전자가 이러한 신규 펀드의 핵심 매수종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이사는 그러나 "금융 및 자본시장이 더욱 안정되기 전까지는 코스닥 시장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한다"며 "위기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코스닥 기업들은 거래소의 저평가된 주식들 보다 주가 움직임이 더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