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율 1000% 넘어선 스팩주…급등락 주의보

교보16호스팩, 상장일 회전율 1450% 기록
NH스팩31호, SK증권13호스팩 등 상장일 회전율 1위
IPO 시장 둔화에…단기차익 노린 스팩 투자 확산
투자원금 회수되지만…합병실패시 주가 변동성↑
  • 등록 2024-08-22 오전 5:40:00

    수정 2024-08-22 오전 5:40:00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상장 첫날 회전율이 1000%가 넘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종목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주춤하자 스팩주 투자를 통해 단기 차익을 노리는 거래가 늘어나며 손바뀜이 잦아지는 모양새다. 스팩주의 경우 합병에 실패해도 투자원금을 보장해주는 장점이 있지만, 스팩 해산 전까지 장기간 자금이 묶일 수 있는 데다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상장한 교보16호스팩(482520)의 상장 당일 회전율(거래량/상장 주식 수)은 1450.02%를 기록했다. 교보16호스팩의 상장일 거래량은 8845만 1222주, 상장 주식 수는 610만주를 기록했다.

회전율은 거래량을 상장 주식 수로 나눈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자 간 활발하게 거래됐다는 것을 뜻한다. 교보16호스팩의 회전율이 1450%를 기록했다는 것은 하루 동안 1주에 14명의 투자자가 거쳐 갔다는 것을 뜻한다. 7월 코스닥 시장 회전율이 34%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큰 격차다.

다른 스팩주들도 상장 첫날 회전율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지난 7월26일 코스닥에 입성한 엔에이치스팩31호(481890)의 상장 당일 회전율은 362.7%로 집계됐다. 엔에이치스팩31호의 상장 당일 거래량은 2301만 3311주, 상장 주식 수는 634만 5000주다.

이외에도 지난달 25일 상장한 에스케이증권제13호스팩(473950)의 회전율은 917.59%, 7월12일에 상장한 이베스트스팩6호(478110)의 회전율은 1251.97%로 확인됐다.

최근 스팩주의 회전율이 급등한 것은 IPO 시장에서 거품이 빠진 가운데, 일반 상장 기업 대비 공모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형성되는 스팩주를 통해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서려는 투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스팩주 4곳의 상장 첫날 평균 거래량은 약 5400만주에 육박했다.

스팩주가 합병에 실패하더라도 투자원금을 보전해주는 점도 투자자들의 매수를 견인한 요인으로 손꼽힌다. 스팩주는 비상장 기업과 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하는 페이퍼컴퍼니로 상장 후 3년간 M&A를 성사시키지 못해 해산되더라도 투자자들의 투자원금을 보장해준다. 다만 스팩 해산으로 투자원금을 회수 받기까지 장기간 돈이 묶일 수 있는 데다, 합병 실패 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점은 주의가 요구된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팩주는 합병에 실패하더라도 공모가 2000원은 보장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상장 당일 상대적으로 일반 새내기주 대비 주가 하방 압력이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IPO 시장의 부진이 지속할 경우 스팩주를 향한 단타 중심의 거래 흐름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상장을 앞둔 주요 스팩주는 오는 22일에 상장하는 대신밸런스스팩18호가 있다. 대신밸런스스팩18호의 공모가는 2000원이며, 공모 주식 수는 650만주다. 이외에 9월에는 미래에셋비전스팩7호, 키움스팩9호, KB스팩30호 등이 일반청약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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