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는 삼성 타이젠 OS를 인공지능(AI) 컴패니언 ‘볼리’에도 탑재한다고 14일 밝혔다.
| 삼성전자의 AI 컴패니언 로봇 ‘볼리’. (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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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삼성 타이젠 OS는 TV와 모니터 제품에 주로 탑재했다. 그러나 가전제품을 넘어 차세대 AI 기기에도 적용하는 모습이다.
지난 2015년 시작한 삼성 타이젠은 스마트폰, TV, 스마트모니터 등에 탑재하는 운영체제의 일종이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오픈소스 방식의 운영체제다.
기존에는 단순히 기기간 연결에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운영체제(OS)·서비스·콘텐츠간 경험까지 다양하게 연결한다. 삼성 타이젠 OS를 바탕으로 선보인 무료 OTT ‘삼성 TV 플러스’와 디지털 아트 구독 플랫폼 ‘아트 스토어’가 대표적이다.
2022년에는 OTT 소비에 최적화한 풀 스크린 형태의 홈 UI를 도입해 콘텐츠 탐색 경험을 강화하고 글로벌 게이머들을 위한 ‘게이밍 허브’ 서비스도 출시했다.
또 ‘삼성 녹스’를 토대로 외부 해킹을 방어하며 승인되지 않은 악성 앱의 실행이나 피싱 사이트 접속 등을 자동으로 차단한다. 기기간 연결시에도 정보를 암호화해 스마트 홈 라이프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어줄 OS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 타이젠 OS는 지난해말 기준 출시된 삼성 스마트 TV 약 2억7000만대에 탑재돼 있다. 단일 규모로는 업계 최대 수준이다.
김용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삼성 타이젠 OS는 기존 TV, 모니터,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확장성과 범용성을 앞세워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