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탄희, 이재명 향해 "위성정당 금지, 연동형 수호, 약속 지키시라"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SNS
선거제 개편에 `직 건다`며 논의 이끌어
"민주당, 기득권 내려놓을 때 승리했다"
  • 등록 2023-11-26 오전 9:28:41

    수정 2023-11-26 오전 9:28:41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지도부를 향해 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하고 위성정당 금지 법안도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그간 선거제 개편에 ‘직을 걸겠다’고 선언하며 논의를 이끌어 왔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국민 앞에 정치개혁을 약속했다”며 “이 대표의 약속은 민주당의 약속”이라고 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탄희 의원이 지난 6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것인지, ‘국힘(국민의힘)과의 야합’을 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의원은 “국민은 민주당에 본질적인 질문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과 약속을 지키는 개혁정당인가, 아니면 기득권에 안주하는 반사이익정당인가’”라며 “우리는 이 본질적인 질문에 ‘기득권을 내려놓겠습니다. 국민과 약속을 지키겠습니다’라고 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래야 내년 총선을 ‘윤석열 정권 폭주 심판’이라는 단일전선, 연합전선으로 치를 수 있다”며 “민주당은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대의를 따를 때 국민의 지지를 받아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는 지난 대선 서울 명동에서 국민 앞에 ‘국민통합과 정치개혁 선언’을 통해 위성정당 금지를 약속했다.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을 통해 양당 기득권 정치 타파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수호 등 선거제도 개혁을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약속을 지키는 정치, 실천하는 정치가 이재명의 정치이고, 민주당의 정치”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시간이 없다. 이제 이재명 대표가 결단할 시간”이라며 “‘이재명은 합니다’, 민주당은 할 수 있습니다”고 적었다.

내년 총선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 여야는 여전히 선거제를 확정하지 못했다. 지역구 의원 선출은 소선거구제로 하는 것으로 정했으나 비례대표 선출을 두고 이견이 큰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정당의 단순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하는 병립형으로 돌아가자고 하는 반면, 민주당은 지역구 의석 수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이 연동되는 현행 연동형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채택될 경우 위성정당을 창당하겠다고 엄포를 놓았고 민주당을 비롯한 일부 야권 의원들은 이에 ‘위성정당 창당 방지’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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