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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여름 휴가 계획을 묻는 질문에 “여러 어려운 상황들이 해소되면”이라고 답했다.
이어 “(역대 대통령이) 여름 휴가 때 저도를 갔다고 하는데, 거제도라서 대우조선 때문에 어떻게 할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윤 대통령의 발언은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 파업사태가 지속되고 있는데, 사태 해결 전 휴가를 가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파업이 벌어지고 있는 거제 쪽으로 가는 것이 맞는지 고민 중이라는 뜻으로도 읽힌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지금 대우조선해양 문제도 있고 챙겨야 할 현안도 있어서 아직 여름휴가를 생각할 여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사태 뿐 아니라 한국경제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이른바 ‘3고’ 현상을 겪고 있어서다.
또 윤 대통령은 최근 비상경제민생회의를 3차례 직접 주재하며 위기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서민·중산층 어려움은 갈수록 가중하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의 휴가 고민이 지속되면서 참모진도 난감한 표정이다. 여름 휴가를 가긴 가야 하지만 눈치가 보인다는 것이다.
지난 22일 주요 현안 중 하나였던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파업사태가 노사의 극적인 타결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민생경제 위기가 지속되고 있어 윤 대통령의 첫 여름휴가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윤 대통령께서는 정치참여를 선언한 이후 대선 경선, 대선, 취임식, 한미정상회담, 나토(NATO) 정상회의 등 쉼 없이 달려왔다”면서 “이젠 휴식이 필요한 시기다. 민생 현안이 시급하지만 큰 현안들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휴가를 떠나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