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소극장]태극기가 바람에·청년 윤봉길·평범하고 기묘한~

7월 셋째 주 볼만한 소극장 연극
  • 등록 2022-07-16 오전 8:00:00

    수정 2022-07-16 오전 8:00:0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연극 ‘태극기가 바람에’ 포스터. (사진=극단 무아지경)
◇연극 ‘태극기가 바람에’ (7월 21~31일 아트원씨어터 3관 / 극단 무아지경)

대한민국이 싫어 온갖 욕설을 퍼부으며 살아가는 태극기 노인은 지하 밑에서 숙자 씨와 용가리, 구데기와 함께 노숙자로 매일 세상을 경멸하며 살고 있다. 소나기가 쏟아지는 어느 날, 자신이 안기부 요원이라는 한 남자가 노인 앞에 나타난다. 그는 노인에게 진정한 애국자가 돼 애국의 길을 가지 않겠냐며 007 가방을 내미는데…. 극작가 신성우 작가의 희곡을 연출가 김성진이 무대화한다.

연극 ‘청년 윤봉길’ 포스터. (사진=극단 예촌)
◇연극 ‘청년 윤봉길’ (7월 21~24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 극단 예촌)

매헌 윤봉길,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알지 못하는 그의 이름(아명)은 남산 윤우의다. 우리는 그가 백범 김구의 지시에 따라 홍커우 거사를 일으킨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는 백범일지에 기록돼 있기 때문이다. 목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독립에 대한 결연함의 기세로 강인하고 결기에 차 있었던 25세의 피끓는 청년 윤우의를 재조명한다. 예술의전당 지역우수공연 초청 공연으로 서울 관객과 만난다.

연극 ‘평범하고 기묘한 이야기들’ 포스터. (사진=창작집단 불확정성의 원리)
◇연극 ‘평범하고 기묘한 이야기들’ (7월 20~31일 을지공간 / 창작집단 불확정성의 원리)

더위가 꺾인 저녁, 지하철 2호선 어느 역에서 내려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에 북극곰, 노숙자, 배트걸 등 범상치 않은 인물들이 자신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며 서로 다투는 장면을 마주하면 어떤 기분일까. 미국 현대작가 월트 맥거프의 소품을 재구성한 작품으로 지하철 역에서 지상으로 나운 뒤 철공소 골목길, 오래된 건물 계단, 소극장, 와인바 발코니 등을 무대로 삼아 진행하는 이머시브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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