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에 추운 날씨까지" 겨울철 자동차 기본 관리법은?

미세 먼지 계절 관리제, 겨울철이 가장 심해 배출가스 점검 필수
5등급 노후 경유차는 DPF 필터 클리닝, 3등급은 요소수 점검
배터리, 연료 필터로 자동차 동상(凍傷) 예방
  • 등록 2021-12-04 오전 8:00:00

    수정 2021-12-04 오전 8:00:00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겨울철 자동차는 급격히 떨어진 온도 등으로 여러 이상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부동액도 저마다 색상이 있다. 제조 회사마다 배합비가 다르고 품질 차이가 심하므로, 다른 제품과 혼합하면 화학적 반응으로 성능이 저하되고 A/S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이에 고유색으로 혼합을 막고 있다.


또 초미세 먼지가 집중되는 계절이기 때문에 경차 경우 배출가스와 관련해 점검도 필요하다. 2007년 이전 제작된 5등급 노후 경유차는 정부가 90%까지 보조금을 지급하는 매연 저감 장치(DPF)를 부착한다. 경유차는 1급 발암 물질인 초미세 먼지를 배출하기 때문에 90%까지 매연을 줄이는 저감 장치를 부착한다. 1년에 한 번 필터 클리닝, 엔진 관리를 한다.

2015년 이후 3등급 경유차는 의무적으로 부착하는 ‘배출가스 저감 장치(SCR)’에 요소수를 반드시 주입해야 한다. 요소수는 디젤 차량에서 나오는 배출가스인 질소 산화물을 질소, 물로 바꿔주는 환원제의 한 종류다. 경유차는 휘발유차보다 미세 먼지와 질소 산화물을 더 많이 배출하기 때문에 저감 장치를 부착해야 한다.

전기차도 배터리나 모터의 한파와 열을 식히기 위해 부동액을 사용한다. 전기차는 전기가 통하지 않도록 하는 절연형 전용 부동액을 쓴다. 일반 자동차용 부동액을 쓰면 자칫 과열에 따른 화재와 고장이 발생할 수 있어 혼합은 금물이다. 이 때문에 고장이 발생하면 보증 수리에서도 불이익을 받는다. 전기차 배터리는 고장으로 교환하게 되면 공임 포함 2000만원 정도까지, 수입차는 그 이상의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자동차도 동상에 걸린다. 부동액의 주성분은 불활성 물질인 ‘에틸렌글리콜’이며 어는점이 아주 낮아 영하에도 냉각수를 얼지 않도록 한다. 부동액은 제조 회사마다 배합비가 다르고, 품질 차이가 심하다. 이에 자동차 업체가 추천하는 동일 제품을 쓰는 게 좋으며, 다른 제품과 혼합하면 화학적 반응으로 성능이 저하될 수 있어 제조사는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만약 교환 시에는 혼합 때문에 기존 냉각수를 완전히 배출시킨 뒤 수돗물을 주입, 공회전해 다시 배출하는 작업을 2회 이상 해주는 것이 좋다.

새 배터리라고 해도 스스로 방전돼 수명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제조 일자를 확인해야 한다. 제조 일자가 오래된 배터리는 수명이 짧고, 발전기도 함께 이상을 발생시킬 수 있다.

자동차 연료의 해독 작용은 ‘연료 필터’가 한다. 연료 필터는 각종 이물질·수분을 걸러주며, 겨울철에는 얼거나 필터가 막혀 시동이 잘 안 걸리는 경우가 있다. 휘발유 차량의 경우는 2만~3만㎞마다 교환해줘야 한다. 디젤 차량은 연료 특성상 영하 15℃ 이하로 내려가면 연료 안에 왁스 성분이 형성되면서 필터 내의 여과지를 감싸게 돼 간헐적으로 시동 불량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 LPG는 연료 특성상 기체로 온도 변화에 아주 민감하며 영하 15℃ 밑으로 내려가면 증기압이 낮아져 시동 불량 현상도 일어난다. 스키장 같은 한랭 지역을 찾을 때는 되도록 그 지역에서 가스를 충전하면 시동 불량을 예방할 수 있다.

자동차시민연합 임기상 대표는 “겨울철은 고장과 배출가스가 심하고, 배출가스 5등급 노후 경유차는 엔진과 DPF 클리닝 등 점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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