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철저한 방역과 안전 수칙 아래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공연들이다. <편집자 주>
| 연극 ‘5분간의 청혼’ 포스터(사진=극단 물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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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5분간의 청혼’ (11월 4~7일 후암씨어터 / 극단 물결)
안톤 체홉의 ‘벚꽃동산’에서 바랴와 로빠힌이 단 둘이 마주하는 단 한 번의 짧은 장면을 연극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2인극. 기차역으로 떠나기 전까지 남은 5분, 프로포즈를 앞둔 두 인물의 내면과 바람, 욕망을 다각도로 바라본다. 오브제, 음악, 조명, 조각난 음성 언어와 두 배우의 몸의 언어가 더해진 신체융합극으로 5분간의 청혼을 한 시간 남짓한 드라마로 풀어낸다. 배우 라경민, 오선민이 출연한다.
| 연극 ‘인간실격’ 포스터(사진=친구네 옥상AR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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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인간실격’ (11월 3~6일 여행자극장 / 친구네 옥상ART)
일본 소설가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 ‘인간실격’을 무대에 올린다. 위선으로 가득한 인간 세계에 적응하지 못하고 끝내 파멸의 길을 가는 1900년대 청년 요조의 이야기를 위대한 예술가가 될 수 있었던 한 명의 청년으로 새롭게 재해석한다. 네온사인, LED 라이트, 형광등 색채를 이용해 원작의 우울함을 과감히 걷어내고 새로운 색을 입혀 색다른 무대를 선사한다. ‘친구네 옥상ART’의 한재훈 대표가 각색, 연출한다.
| 연극 ‘엄마의 레시피’ 포스터(사진=창작공간 스튜디오 블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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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엄마의 레시피’ (11월 4~28일 공간아울 / 창작공간 스튜디오 블루)
명절이 되자 할머니, 엄마, 딸 3대가 한 집에 모인다. 그러나 각자에게는 나름의 고민이 있다. 손녀딸 주연은 어려운 가정형편과 부족한 능력에 공부가 버겁고, 엄마 화란은 사업이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사랑하는 가족이지만 서로에게 말 못할 고민을 숨기고 있는 사람들은 각자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결심을 한다. 배우 김태리, 하영화, 하경화, 허인영, 조지영, 황보다은, 정경훈, 엄지용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