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정부의 주요 주택 공급 대책 중 하나인 도심복합사업이 일부 사업지에서 본격화된다. 은평구 증산4구역 및 연신내역과 도봉구 쌍문역동측, 방학역 4곳이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이하 도심복합사업) 예정지구로 지정된다.
27일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4일(3080+ 주택공급방안) 대책 발표 이후 9개월 만에 선도사업 후보지를 예정지구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 노형욱 국토부 장관이 서울 은평구 증산4구역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사진=이데일리DB) |
|
예정지구로 지정되는 4곳은 앞으로 주민 의견청취(14일 간) 및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본 지구 지정 절차를 밟게 된다. 특히 도심복합사업 중 최초로 예정지구 지정이 되는 증산4구역은 후보지 중 가장 빨리 지구지정 요건인 주민 동의율 3분의 2 이상을 확보할 정도로 주민들의 호응이 높은 상황이다. 역세권 3곳 역시 주민 동의가 매우 높은 만큼 연내 본 지구지정까지 신속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도심복합사업은 민간 위주로 이루어지던 주택 공급을 공공이 참여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원주민 분담금을 부담을 낮추면서, 공익성도 확보하는 게 주 목표다. 특히 도심복합사업은 사전청약을 통해 주택을 조기에 공급할 계획으로 실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주택공급까지의 시차는 기존 재개발사업과 비교 시 10년 이상 단축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에 공급하는 분양주택도 전량 공공주택으로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해 부담가능한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실제로 4곳 후보지의 일반 분양가격을 추정한 결과, 인근 시세의 60% 수준인 3.3㎡당 평균 1931만원∼2257만원으로 분석됐다.
남영우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이번 증산4구역 등 4곳의 예정지구 지정은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뿐 아니라 3080+ 대책의 본격적인 추진을 알리는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며 “증산4구역 등 4곳은 연내 본 지구지정을 완료하고, 주민호응이 높은 다른 후보지에 대해서도 연내 예정지구를 지정하는 등 3080+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