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경찰대학이 한국의 성 기반폭력 대응 경험을 콩고민주공화국에 전수했다.
| 사진=연합뉴스 |
|
경찰대학은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콩고민주공화국 경찰청·젠더부·보건부 소속 고위 공무원 21명을 대상으로 ‘성 기반폭력 대응 역량강화’ 연수사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오랜 내전을 겪은 콩고민주공화국은 여성 대상 범죄 발생률이 매우 높은 국가로, 경찰대학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올해부터 3년간 ‘콩고민주공화국 양성평등진흥 및 성 기반폭력 대응 역량강화’ 사업을 실시한다. 이번 연수는 콩고민주공화국 현지 원스톱 센터 활성화 방안 등 콩고민주공화국 정부 담당자의 성 기반폭력 대응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다.
이번 연수에서는 유엔개발계획(UNDP), 콩고민주공화국 유엔 평화유지군(MONUSCO) 등 국제기구뿐만 아니라, 서울해바라기센터,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등 국내 전문기관과 경찰대학이 공동으로 진행해 더욱 효과적인 연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지 연수생들과 비대면 방식으로 각국의 경험을 상호 공유했다. 연수는 △한국의 성 기반폭력 대응정책 △해바라기센터 운영방안 △피해자 조사기법 등 정책수립부터 실무적 기법 전수까지 다양한 주제로 진행됐다.
콩고민주공화국 연수생인 성 가족아동부 세실레(Cecile) 부과장은 “한국이 성폭력 피해자에 대해 얼마나 지원을 잘하고 있는지 알게 됐으며, 한국이 지금까지 구축해온 노력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경찰 측은 “이번 연수는 한국의 성 기반폭력 대응 경험을 콩고민주공화국에 전수해 현지의 정책 수립 역량을 발전시키고, 양국 간 우호 관계를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