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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는 이달까지 쉐보레 볼트 380대를 영업사원에게 지급하기로 하고 전기차 충전 시설 90대를 전국 11개 지점에 설치했다. 롯데제과는 냉동 탑차 350대는 2025년까지 업무용 승용차 217대는 내년까지 전부 전기차로 교체할 계획이다. 충전소 확충 작업도 한창 이뤄지고 있다. 연간 온실가스 절감 기대치는 롯데푸드 2000t, 롯데제과 1000t이다.
롯데푸드는 전량을 롯데제과는 업무용 승용차 일부를 렌탈로 운용한다. 두 회사와 렌탈 계약을 맺은 롯데렌탈은 수요를 맞추고자 전기차를 신규로 대거 확보한 상태다. 롯데렌탈은 올해 4000대를 더해 전기차 1만 2000대를 굴린다.
이런 결정에는 대규모 자금 동원이 뒤따르기 때문에 이들이 전기차 시장에서 큰손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제과는 2025년까지 전기차로 전환에 약 300억원이 들어갈 전망이다.
식품 제조 산업 특성상 소규모 차량이 대거 이용되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현재 상용 차량은 1t 이하 시장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식품업계가 소매 물류와 영업에 필요한 차량이 이 정도 급이라서 당장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큰손으로 꼽힌다.
KT&G가 최대어로 평가받는다. 이 회사 올해 1분기 보고서에 나온 생산설비 현황을 보면, 담배 생산과 운반을 위해 자가로 보유한 차량 257대가 잠정 교체 대상일 수 있다. 화장품 부분 사업에 쓰이는 차량의 총 평가액은 800억원에 이른다.
다만 전기차로의 전환이 얼마나 속도를 낼지는 미지수다. 대규모 물류에 필요한 대형 화물 트럭은 전기차로 개발이 더딘 상황이기도 하다. 전기차 충전소를 확충하는 것도 단기간에 이뤄지기는 어려워 차근히 단계를 밟는 데에 시간이 필요하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전기차 전환은 수요보다 공급이 뒷받침하는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며 “화물차는 1t 탑차 이외에는 상용화한 전기차를 찾아보기 어려운 것도 한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