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차이나플라스서 선보인 ‘차이나는 클라스’

  • 등록 2021-04-17 오전 7:00:00

    수정 2021-04-17 오전 7:00:00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이달 13일부터 16일까지 중국 선전시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플라스틱·고무 전시회 ‘차이나플라스 2021’ 행사에 참가한 국내 유화업계의 친환경 플라스틱 기술력과 제품 등이 주목받고 있다. 전시회에 참가한 LG화학, SK종합화학, 코오롱플라스틱 등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들 기업들은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및 제품 등을 앞세워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차이나플라스 LG화학 부스 전경. (사진=LG화학)
▲LG화학 DX존 등 부스 내부. (사진=LG화학)
국내 참여 업체 중 가장 큰 규모인 400㎡ 규모의 부스를 마련한 LG화학(051910)은 ‘지속가능한 삶’을 테마로 △홈존(Home Zone) △산업존(Industry Zone) △모빌리티존(Mobility Zone) 등으로 부스를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LG화학은 이번 차이나플라스에서 △재생 플라스틱인 ‘PCR ABS’와 ‘White PCR PC’ △썩는 플라스틱인 옥수수 성분의 ‘PLA’와 생분해성 고분자인 ‘PBAT’ △옥수수에서 추출한 포도당 등을 활용한 바이오 원료 기반의 ‘Bio-SAP’ △환경호르몬이 없는 친환경 가소제 등을 선보였다.

각 존은 실제 생활 공간 및 산업 현장에서 LG화학의 친환경 소재 등이 적용된 제품들을 보여주는 콘셉트로 운영됐으며 홈존에서는 재생 플라스틱이 적용된 가전제품 및 바이오 원료 소재가 적용된 생활용품 등을, 산업존에서는 친환경 가소제가 적용된 용접용 호스와 NB라텍스 장갑 등을, 모빌리티존에서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적용한 전기차 소재 등을 전시했다.

▲SK종합화학의 ‘차이나플라스(Chinaplas)2021’ 전시부스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SK종합화학은 이번 차이나플라스에서 ‘Green for Better Life(더 나은 미래를 위한 친환경 기술)’이라는 주제로 한 부스를 선보였다. 특히 SK종합화학은 생분해·재생 플라스틱, 친환경 고부가 패키징 제품, 자동차 경량화 제품을 중점적으로 소개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SK종합화학은 부스 가운데 하이라이트 존을 마련해 회사의 대표적인 친환경 제품 6종을 상세 정보와 함께 선보이고 친환경 제품 체험 공간도 별도로 준비해 부스 관람객들이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보다 높일 수 있게 했다. 아울러 SK종합화학이 코오롱인더스트리와 공동개발해 3분기 출시하는 썩는 생분해 플라스틱(PBAT),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재생 폴리에틸렌(r-PE), 재생 폴리프로필렌(r-PP), 열분해유 등의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을 그린 존(Green Zone)에서 소개했다.

패키징 존과 오토모티브 존에서는 SK종합화학의 친환경 솔루션의 핵심인 3R(Recycle, Reduce, Replace) 전략에 따라 개발한 고부가 패키징 소재와 오토모티브 경량화 소재들을 전시했다. 패키징 존에서는 재활용이 쉽도록 뚜껑과 패키징을 단일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페트병, 최근 SK종합화학과 크린랲이 공동개발한 친환경 PE랲(Wrap) 등을 선보였다. 오토모티브 존을 통해선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 확산에 기반해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인 HCPP와 rTPO등을 소개했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 2013년 SK종합화학과 시노펙이 합작 설립한 중한석화 및 중한석화에서 올 하반기부터 생산·판매 예정인 LLDPE, HCPP 등의 고품질·고부가 화학제품도 소개됐다. 중한석화는 지난 2017년 총 7400억원을 투자해 석유화학설비 증설을 시작해 올 상반기 중 증설을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는 전면 가동해 중국 내 대표 화학기업으로 입지를 구축할 방침이다.

▲차이나플라스 코오롱플라스틱 전시부스. (사진=코오롱플라스틱)
코오롱플라스틱(138490)은 이번 차이나플라스에서 전기차와 수소차 핵심 소재의 솔루션을 선보였다. 차량 금속을 대체하는 특수 소재로 자동차 계기판을 지탱하는 전기차용 카울크로스빔(Cowl cross beam)과 화재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특수 난연소재, 전기 특성에 대응하는 절연 소재 등이 대표적이다.

코오롱플라스틱은 기계 부품보다 전장 부품이 늘어나는 미래 전기차 특성을 고려해 전자제어장치(ECU)용 소재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가상제품개발(VPD) 프로그램으로 전기 신호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고속전송커넥터를 선보였으며 향후 전장부품 분야에서 소재 영역을 넘어 기술 솔루션을 선제적으로 제시할 방침이다.

초고전압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재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도 변색이나 성능 저하가 거의 없는 내가수분해 소재 등 특화 제품도 소개했다. 금속보다 강성이 높으면서도 표면이 유리 섬유 고함량 소재와 비슷해 도장 공정이 필요하지 않고 친환경 흐름에도 부합하는 무도장 소재 등도 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폴리옥시메틸렌(POM)이 적용된 자동차와 가전 부품, 생활용품도 전시했다. 이는 충격에 강하고 마모가 적을 뿐더러 환경 유해 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거의 방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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