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해외주식]6·18 쇼핑데이·홍콩 2차 상장…호재 장착한 '징동'

중국 본토자금 유입 기대…유동성·투자심리 개선 기대
"코로나19로 펜트업 효과"…'6·18 쇼핑데이' 매출 호조
  • 등록 2020-06-14 오전 8:00:00

    수정 2020-06-14 오전 8:00:00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중국 기업 징동에 대해 홍콩 2차 상장으로 중국 본토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징동은 중국 이커머스 업체로 중국 내 전자상거래 시장점유율 2위인 징동닷컴으로 잘 알려졌다. 특히 징동닷컴이 주최하는 ‘618 징동데이’는 상반기 광군절이라고 불리고 있다.

백승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1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징동의 ‘6·18 쇼핑데이’는 11월 ‘광군절’과 더불어 중국의 양대 쇼핑 페스티벌로 자리 잡았다”며 “지난 1일 JD몰 거래금액은 코로나19에 기인한 펜트업(억압 수요) 효과로 전년대비 74% 증가했다”고 말했다. 특히 온라인 생방송 판매 플랫폼인 JD Live를 통한 거래금액이 전년도 광군절의 64배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상품별로 휴대폰 부문에서는 애플과 화웨이, 가전 부문에서는 고급 에어컨 매출 호조가 기대된다”면서 “코로나19 이후 가전·휴대폰 교체 수요 증가에 따른 618 매출 기대감 확대로 징동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순익 컨센서스는 1개월 전 대비 각각 6%, 41% 상향돼 2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역대 가장 낮은 618 할인율을 적용했음에도 페스티벌 시작 5초 만에 1억위안, 한 시간 내 지난해보다 3배 수준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홍콩 2차 상장으로 유동성과 투자심리 개선 측면에서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징동은 지난 5일 2차 상장 관련 홍콩거래소 IPO 심사를 완료해 오는 18일 홍콩증시에 공식 상장한다. 공모가는 상한선(1주당 최대 236홍콩달러)에 근접한 226홍콩달러(종가 대비 할인율 3.8%)로 결정됐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초과배정옵션을 행사해 최대 1억530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며 자금 조달 규모는 컨센서스 상단에 부합한 43억달러가 예상된다. 조달 자금은 징동의 최대 경쟁력인 물류센터 및 기술 부문 투자에 사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백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대중 규제 수위가 강해지자 ADR 기업의 홍콩 2차 상장이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지난 11일 2차 상장한 넷이즈의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7% 높은 131홍콩달러를 기록했고 2019년 알리바바가 2차 상장 이후 주가 랠리를 나타낸 점을 고려하면 홍콩증시 상장은 유동성과 투자심리 개선 측면에서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중국 내 물류센터를 활용한 성장 전략 차별화와 2차 상장에 따른 중국 본토 자금 유입 기대감으로 주가는 연초 이후 72% 상승했다”면서도 “다만 주가는 2020년 12개월 선행 주가이익증가비율(PEG) 1.23배에서 거래 중으로 알리바바(1.30배), 아마존(3.03배)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히 유효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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