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 시장은 ‘눈치보기’ 장세

  • 등록 2020-05-30 오전 6:00:00

    수정 2020-05-30 오전 6:00:00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대부분 지역에서 보합을 보인 가운데 강남3구는 하락한 반면 일부지역에서는 소폭 상승하며 전체적으로 ‘눈치보기’ 장세에 돌입했다.

(자료=KB부동산 리브온)
30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5월 마지막주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조금씩 상승을 보였다. 강남구(-0.02%), 송파구(-0.02%)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광진구(0.19%), 노원구(0.18%), 강북구(0.17%) 등 강북의 일부 지역에서 상승이 나타났다. 급매물들은 그동안 소진이 진행됐고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던 매수세력이 더이상 대기하지 못하고 거래에 가담하는 등 상승전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광진구는 자양동 뚝섬유원지역과 건대입구역 사이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학군이 고루 분포한 지역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꾸준하다.

강북구는 6억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곳으로 전세 안고 매수하려는 투자자와 실수요자가 꾸준한데 비해 매도인은 매도 후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용의하지 않아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어 매물이 매우 부족한 편이다.

경기는 전주대비 0.10%의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지난주 상승폭(0.11%)과 유사했다. 남양주(0.41%), 안산 단원구(0.38%), 안산 상록구(0.26%) 가 강세를 보였고, 동두천(-0.04%), 양주(-0.04%), 일산 서구(-0.03%), 과천(-0.02%)은 하락했다. 인천(0.17%)은 남동구(0.33%), 연수(0.32%)가 전주대비 상승했다.

안산 단원구는 신안산선, 수인선 등의 교통 호재로 실수요자와 투자 수요가 함께 움직이면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선부동 주공아파트 소형 평형이 재건축 기대감으로 인해 상승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천 남동구는 GTX B노선, 월판선, 수인분당선 등 교통 호재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의 임장활동으로 문의가 늘고 있고 구월동을 비롯한 구도심 지역개발 사업 영향으로 투자수요 유입도 증가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04%의 상승을 기록했다. 수도권(0.06%)과 5개 광역시(0.04%), 기타 지방(0.01%)은 전주대비 상승했다.

한편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62.3을 기록해 지난주(61.6)대비 미미하게 상승했다. 매수우위 지수가 더 이상 추락하지도 않고, 반등하지도 않는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은 72.7로 지난주(72.1)와 유사하다. 강남지역은 지난주 68.2에서 71.0으로 상승했고 강북지역은 지난주(76.6)보다 미미하게 하락한 74.6을 기록하면서 매수문의가 증가하지는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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