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주방·오피스까지…'공유 가치'에 투자하는 롯데

공유커머스 공모전 대상 '포에버링'에 상반기 중 투자
공유 주방 '위쿡' 심플프로젝트컴퍼니에는 15억원 투입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 선제적 대응"
  • 등록 2019-04-09 오전 5:30:00

    수정 2019-04-09 오전 5:30:00

심플프로젝트컴퍼니가 운영 중인 공유주방 ‘위쿡’ 사직점.(사진=롯데지주)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공유 커머스와 공유 주방, 공유 오피스까지. 최근 ‘공유 경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롯데가 ‘공유 가치’ 투자에 발 벗고 나섰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내 스타트업 투자법인인 롯데엑샐러레이터는 공유 커머스를 주제로 진행한 아이디어 발굴 공모전인 ‘롯데e커머스 챌린지’에서 대상을 받은 ‘포에버링’ 팀에 대한 투자를 구체화하고 있다.

롯데엑샐러레이터는 포에버링에 대한 투자자문 및 검토를 진행 중이다. 상반기 내에 투자규모를 확정해 지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롯데엑샐러레이터는 온라인쇼핑몰인 롯데닷컴은 물론 롯데렌탈에서 운영 중인 렌털 전문 숍 묘미 등에 우선 입점 시킨 뒤 다른 판매 제휴처들과도 지속적으로 연계 점을 넓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롯데e커머스도 상품개발과 판매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대상을 수상한 포에버링은 갖고 싶기는 하지만 선뜻 구입하기에는 가격대가 높은 보석이나 액세서리 제품을 공유하는 커머스 모델이다. 단순한 렌털 개념이 아니라 액세서리를 구입해 재가공한 뒤 판매까지 진행해 합리적인 가격에 액세서리의 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기존 중고 상품 외에 정수기·에어컨 관리와 같은 서비스도 사고팔 수 있는 광의적 개념의 공유 커머스다. 공유 커머스는 미국,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10% 이상 고성장을 지속해온 산업군이다. IT 기술의 발달로 정보의 집중과 전달이 간편해져 더욱 미래가 밝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롯데는 포에버링에 대한 투자는 스타트업 지원의 개념으로 진행하지만 향후 공유 커머스를 전문사업으로 확대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공유 오피스인 ‘워크플렉스’ 롯데월드타워.(사진=롯데물산)
공유 커머스 뿐만이 아니다. 롯데는 공유주방(shared kitchen)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단행했다. 공유주방은 1980년대 미국에서 처음 나온 사업 모델로, 식음료(F&B) 사업자들의 투자비용을 낮춰주는 공유경제형 비즈니스다.

이번에 투자를 받게 된 스타트업은 ‘심플프로젝트컴퍼니’다. 2015년 설립된 심플프로젝트컴퍼니는 국내 최초로 공유주방 서비스인 ‘위쿡(WECOOK)’을 선보인 스타트업이다.

위쿡은 주방설비를 갖춘 음식 제조공간을 사업자가 필요한 시간·넓이만큼 임대해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공유주방에서 만든 음식을 판매할 수 있는 카페와 마켓, 백오피스, 제품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도 갖췄다.

롯데액샐러레이터는 공유주방이라는 사업 모델의 우수성과 서비스 확장가능성 등을 높이 평가해 15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심플프로젝트컴퍼니의 사업 확장을 지원하고 롯데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를 만들어 동반 성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는 롯데월드타워에서 프리미엄 공유오피스 ‘워크플렉스’도 운영 중이다.

워크플렉스는 석촌호수와 서울의 전경이 펼쳐지는 롯데월드타워 30층에 총 66개 실, 515석 규모로 마련됐다. 입주기업의 규모와 목적에 따라 2인실부터 75인실까지 맞춤형 업무공간을 제공한다.

롯데는 초기에 과도한 비용을 들여 소유하지 않고도 원하는 제품이나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공유경제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 같은 투자를 단행했다는 입장이다.

롯데 관계자는 “공유경제의 우수성과 서비스 확장 가능성 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면서 “투자 및 협업뿐만 아니라 공유오피스 사업에도 직접 나서는 등 공유경제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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