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상박 우리는 맞수]'후시딘' '마데카솔' 변신도 맞수

후시딘, 회사 전체 매출 약 15% 차지
항생제가 주 원료…세균번식 막는 게 주목적
마데카솔, 피부재생 돕는 식물성분
2015년 출시 화장품이 약보다 매출 커
  • 등록 2019-02-09 오전 3:00:00

    수정 2019-02-09 오전 3:00:00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짬뽕과 짜장면처럼 둘 중 하나를 선택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약도 마찬가지다.

상처치료제 중 후시딘(동화약품(000020)), 마데카솔(동국제약(086450))이 그렇다. 실제로 약국에서 둘 중 뭐가 더 좋은지 묻는 사람들이 많다.

상처치료제의 맞수답게 두 약의 매출은 엇비슷하고 모두 양사의 대표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후시딘 매출은 약 209억 원 정도가 예상된다. 2017년 처음 200억 원을 돌파했다. 동화약품 전체 매출 중 14% 정도가 후시딘 매출이다. 마데카솔은 지난해 190억 원대 매출을 예상한다. 마데카솔이 후시딘과의 격차를 줄이는 모양새다.

동화약품 상처치료제 후시딘.(사진=이데일리 DB)
상처치료제라고 하지만 둘은 성분이 다르다. 후시딘은 퓨시드산이라는 항생제가 주성분이다. 이 물질은 세균의 단백질 합성을 막아 세균이 자라는 것을 억제한다. 엄밀히 말하면 후시딘은 피부재생이나 회복이 주된 능력이 아니라 세균번식을 막는 게 주목적이다.

후시딘은 △휴대용(1회용) 파우치 포장을 비롯해 △끈적임이 적은 후시딘겔 △세균감염으로 인한 가려움이나 작열감이 있을 때 쓰는 후시딘 히드로크림 △딱지가 생긴 후에도 상처치유를 도와주는 후시딘밴드 등으로 종류를 늘려가고 있다. 후시딘이 연고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항생제 전문의약품인 후시딘정(알약)도 있다.

동국제약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케어.(사진=이데일리DB)
마데카솔은 주성분이 센텔라 아시아티카라는 식물에서 ‘추출한 센텔라 정량 추출물’이다. 이 풀은 오래 전부터 서양에서 상처와 피부병 치료에 썼다. 이 성분은 상처가 아물 때 콜라겐 합성을 유도해 흉터가 남지 않도록 한다. 마데카솔은 △마데카솔케어 △복합마데카솔 △마데카솔분말 △마데카습윤밴드 △마데코밤(립밤)를 비롯해 화장품인 △마데카크림으로 다양하게 변신했다. 모두 센텔라정량추출물을 기본으로 조금씩 다른 성분을 추가했다.

여러 ‘마데카’ 제품 중 약은 마데카솔케어, 마데카솔분말, 복합마데카솔 셋 뿐이다. 마데카솔케어에는 센텔라정량추출물에 항생제인 네오마이신황산염이 들었다. 마데카솔분말은 새살이 과도하게 자라는 것을 막고 특히 진물이 나는 상처에 좋다. 복합마데카솔은 마데카솔에 스테로이드가 든 것이다. 그래서 심한상처나 염증을 동반한 상처에는 복합마데카솔이 적당하다.

‘마데카’ 시리즈 중 가장 성공한 제품은 화장품인 마데카크림이다. 2015년 출시 후 지난해 5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릴 만큼 성장했다. 의약품과 의약외품의 매출을 합친 것보다 훨씬 크다.

공교롭게 후시딘과 마데카솔은 올해 초부터 모두 가격이 올랐다.동화약품은 원료비 상승을 이유로 후시딘 가격을 올해부터 5g 용량은 15%, 10g 용량은 11% 올렸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소비자 부담을 최소로 하기 위해 가격인상 요인이 있었음에도 억제하다 8년만에 가격을 인상했다”고 말했다.

동국제약도 다음 달 중순부터 주력 제품인 마데카솔케어 제품 공급가격을 10% 올린다. 2015년 11월 이후 햇수로 4년만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데카솔케어만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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