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재생에너지·기후변화 협력 확대

1일 한·네덜란드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 발전 방안 논의
농업·스마트시티 등 실질협력 확대…한반도 평화 지지 재확인
  • 등록 2018-12-02 오전 2:15:17

    수정 2018-12-02 오전 2:15:17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 G20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에서 마르크 뤼테 총리와 환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1일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한 네덜란드의 마크 루터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 및 한반도 정세, 브렉시트 등 유럽정세 등에 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루터 총리는 이날 오전 부에노스아이레스 노스타 살게로 센터 내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회담에서 올해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루터 총리의 방한으로 개최된 한·네덜란드 정상회담 이후 양국간 협력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국간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국 교역량은 지난 해 처음으로 100억불을 돌파했다. 2017년 기준으로 독일, 영국에 이어 유럽국가 중 3위다. 또 네덜란드의 대한(對韓) 투자액도 2017년 누계 284억불로 유럽국가중 1위를 기록하는 등 양국간 교역·투자가 계속 증진되고 있다. 양국 정상은 이와 관련, 앞으로도 양국이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바탕으로 교역·투자를 더욱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루터 총리는 또 농업, 스마트시티, 재생에너지, 기후변화 등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간 실질협력을 더욱 심화시켜 나가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루터 총리는 향후 적절한 계기에 문 대통령이 네덜란드를 방문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고 문 대통령은 상호편리한 시기에 방문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계기 루터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후 9개월 만에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큰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평양 남북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 진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네덜란드가 올해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및 북한제재위 의장국이라는 중책을 맡아 우리와 긴밀히 협조하면서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을 적극 지지해 온 데 사의를 표하고,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어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조만간 열릴 북미2차정상회담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계기로 북한의 비핵화가 획기적으로 진전될 수 있도록 공동노력키로 했다”며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자 북한제재위원회 의장국으로서 네덜란드가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데 끝까지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루터 총리는 이와 관련, 한반도 정세의 긍정적 상황 변화를 이끌어낸 문 대통령의 주도적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 노력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약속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과 관련, “올해 2월 정상회담 이후 지속적으로 유지해 온 양 정상간 신뢰와 우의를 강화하고, 전통적 우방국인 네덜란드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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