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대 이후 배뇨에 어려움 생기면 의심
전립선은 사춘기이전에는 모양만 있다가 30대 중반부터 커지기 시작하여 60~70대에 비대증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전립선비대증의 가장 중요한 발생원인은 남성호르몬과 노화이며, 이외에도 인종, 유전적 인자, 체질, 식이나 영양, 동맥경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소변을 보는데 있어서 여러 문제들을 야기한다.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빈뇨, 소변 줄기가 가늘고 힘이 없는 세뇨, 소변을 보려고 해도 한참 머뭇거리는 주저뇨, 소변을 다 보고 나서도 남아 있는 듯한 잔뇨감 등이 주요 증상이다. 이뿐만 아니라 소변이 마려 울 때 잘 참지 못하는 절박뇨, 야간 수면 중에 소변이 마려워 잠에서 깨거나 설치게 되는 야간뇨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 방치하면 결석, 급성요폐, 신부전 등 합병증 유발
전립선비대증 증상들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지만 당장 소변이 안 나오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의 남성들이 단순한 노화현상이겠지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하게 되면 여러 합병증이 생기는데 가장 대표적인 합병증은 방광 결석이다. 비대증으로 인해 소변이 원활히 배출되지 않게 되면서 소변이 농축되어 방광 내에 돌이 생기게 되는 것으로, 방광 결석이 생기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소변을 보는 중간에 소변이 끊기는 증상 등이 나타나게 된다.
◇ 고령환자도 증상 심하면 수술
전립선비대증 진단을 위해서는 정확한 크기 평가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손가락을 항문에 넣어 전립선의 크기와 혹 또는 결절 등의 모양을 가늠하는 직장수지검사, 전립선 초음파와 전립선특이항원 검사 등이 진행되는데 전립선 초음파는 전립선의 크기와 모양, 물혹 또는 석회화의 유무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전립선특이항원검사는 혈액검사를 통해 전립선암의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다. 배뇨장애가 있을 경우에는 소변을 보는 시간, 소변의 양 등을 기록하는 배뇨일지를 작성하면 진단과 치료의 방향을 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전립선비대증은 일차적으로 약물로 치료한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요로감염, 혈뇨, 요폐 등이 발생하거나 방광 내 결석이 생기는 경우 또는 약물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수술 시 환자의 전립선 크기, 전립선의 구조, 수술 후 성기능 보존 문제, 전신마취 가능 여부 등을 고려하여 수술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 육식보다는 채식하고, 자극 강한 음식 피해야
서구화된 식습관 즉 육식을 즐기는 사람들에서 전립선 비대증의 유병률이 높게 보고되고 있으며, 반면에 채식 위주의 식습관을 하면 식물이나 채소에 함유되어 있는 식물성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전립선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비대증 예방을 위해서는 육류를 줄이고 채소, 과일, 생선을 늘리는 것이 좋으며, 배뇨장애의 특성상 자극이 강한 음식이나 커피, 음료를 줄이고 과음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야간뇨가 심할 경우에는 저녁 시간부터 수분 섭취를 줄이며, 겨울철에는 규칙적으로 가벼운 운동과 체온을 유지할 수 있게 따뜻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전립선비대증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문 교수는 “전립선비대증이 전립선암으로 발전되지는 않을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 다만 전립선암도 암 때문에 전립선 자체가 커져 전립선비대증과 비슷한 배뇨증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있다면 전립선 특이 항원 검사(PSA)를 통해 전립선암을 감별 진단 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