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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 추석에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이 작년보다 약 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유례없는 폭염으로 여름 내내 들썩였던 농축산물 가격이 이달 들어 하향 안정세다. 당국도 ‘물가 대란’ 없는 명절에 한시름 놨다.
정부 산하 공공기관들은 지난 18~19일 기준 차례상 차림비를 조사 후 올해 추석 차림비가 평균 26만~27만원대라고 집계했다. 기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작년보다 약 4% 올랐다. 연 1%대인 물가 인상분을 반영하면 실제 인상 부담은 2~3% 수준으로 볼 수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년 전보다 4.6% 오른 27만3164원으로 집계했다. 송편용 쌀과 쇠고기, 무, 고사리, 배, 사과, 약과 등 차례상에 올릴 음식의 원재료 28개 품목의 소비자 가격을 지역·유통점별로 평균을 낸 결과다. 전통시장은 23만421원으로 대형 마트 31만5907보다 8만원 가까이 낮았다.
작년보다 대체로 오르긴 했으나 소비자 체감 부담은 줄어든 모습이다. 7~8월 올랐던 채소·과일 가격이 9월 하향 안정 흐름이기 때문이다. 8월 말 최고조였던 농축수산물 가격은 한달 새 7~8% 떨어졌다. 정부가 이달 초부터 추석 성수품 정부 비축 물량을 평소보다 1.4배 이상 늘려 공급한 것도 한몫했다.
aT는 올해 간소화 차례상 비용을 별도로 발표했다. 재료비가 전통시장 기준 9만3690원, 대형마트는 12만5582원으로 전통적인 차림 비용의 절반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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