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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측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관련, 편의점을 운영할지 여부는 다음달쯤 검토할 예정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 자체가 시간이 남아 있어 아직은 후보자 선발 등 1차적 단계를 진행 중”이라며 “편의점 운영 등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봉 행사가 8월 말에 이뤄지는 만큼 편의점 운영 등의 문제는 7월말에서 8월초 쯤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만약 정부가 이번 상봉 행사에 편의점을 운영키로 한다면 CU가 1순위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미 이산가족 상봉 행사 뿐 아니라 개성공단에서도 편의점을 운영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 CU(당시 훼미리마트)는 남측 이산가족 상봉단 투숙호텔 인근에서 100여종의 상품을 판매했었다. 정부측은 2015년에도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CU의 이동식 편의점 운영을 제안한 적이 있다.
2002년 금강산에도 2개의 점포를 운영했다. 다만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고 2016년 개성공단이 폐쇄되면서 현재는 모든 북측 점포의 문을 닫은 상황이다.
CU가 이동형 편의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일정 부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 참여자들의 편의를 위해 편의점이 필요하지만, 정식 매장을 꾸리기 어려운 만큼 이동형 편의점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동형 편의점은 기존 고정된 점포로 찾아오는 고객들에게만 상품 판매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적 한계를 벗어나 고객들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편의점 형태다.
CU는 현재 5톤 차량 1대, 3.5톤 1대, 1.2톤 1대, 컨테이너부스 2대 총 5대의 이동형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2009년과 2010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현대아산이 창구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품 구성은 현지에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 위주로 선정한다. 지난 상봉 행사 당시에는 초코파이와 초코렛, 음료, 건전지 등이 인기를 끌었다.
CU는 아직 정부로부터 정식 제안을 받기 전이지만, 요청이 오면 바로 준비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CU는 과거 북에서 매장을 운영하던 경험이 있고 편의시설이 부족한 곳에서 활용도가 높은 이동형 편의점도 운영하고 있다”며 “아직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참여해 달라는 요청이 오지는 않았지만 정부의 제안이 오면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